제네시스는 14일 신형 4세대 G90의 세단‧롱휠베이스 전체 사양과 가격을 공개하고 오는 17일부터 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G90는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 능동형 후륜 조향(RWS),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 등의 주행 사양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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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세대 G90 [현대자동차 제공] |
이에 더해 이지 클로즈, 직접식 그립 감지 시스템, 광각 카메라 기반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이 도입됐다.
실내에는 뱅앤올룹슨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이 23개의 스피커로 적용됐다. 또한 한 번의 조작으로 실내 조명‧음악‧향기 등을 최적화하는 무드 큐레이터가 탑재됐다.
판매 가격은 세단 8957만 원, 롱휠베이스 1억 6557만 원부터 시작된다.
G90 외관은 신규 크레스트 그릴과 더욱 얇아진 두 줄 램프로 제네시스 엠블럼을 형상화한 전면부와 측면 파라볼릭 라인이 눈에 띈다. 후면부에서도 상징적인 두 줄 리어램프가 이어진다.
전면부의 크레스트 그릴은 두 층의 지-매트릭스 패턴을 엇갈리게 쌓아 올린 ‘레이어드 아키텍쳐’가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특히 하향등은 모듈 1개당 200여 개의 마이크로 옵틱 렌즈를 적용했다. 기존 프로젝션 램프 대비 렌즈의 크기를 줄여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면서도 동등한 광량을 낼 수 있다.
측면 유리창의 프레임은 두터운 C필러와 조화를 이뤄 뒷좌석 승객의 개방감과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확보, 최고급 세단에 걸맞은 이미지를 완성했다.
후면부는 제네시스 디자인의 핵심 요소인 두 줄의 리어 콤비램프가 트렁크를 따라 길게 이어져 있으며, 두 줄 사이에 제네시스 레터링 엠블럼을 간결하게 배치했다. 번호판, 각종 센서, 후진등과 같은 기능적 요소는 모두 하단부로 내려 정리했다.
실내 전면부는 슬림한 송풍구가 길게 이어져 있으며 그 위로 소재와 색상을 달리해 떠 있는 듯한 날개 형상 조형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센터 콘솔의 조작계는 고급스러운 아날로그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 유리와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했다. 운전자가 주행 중 전자식 변속 조작계와 다이얼 타입 집중 조작계를 직관적으로 구분할 수 있도록 손이 닿는 부분의 질감을 다르게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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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세대 G90 실내 [현대자동차 제공] |
특히 전자식 변속 조작계는 후진 기어 최초‧반복 조작 시 햅틱 진동으로 운전자에게 알려 오조작을 방지한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뒷좌석 롤블라인드를 단독 조작할 수 있어 뒷좌석 승객의 편의성을 높여준다. 아울러 좌우 양 끝에 적용된 무드 램프는 크래시패드‧센터콘솔‧도어트림 무드 램프와 연동된다.
후석 공간은 기본 사양인 5인승 시트에서도 좌우 시트의 기울기를 각각 독립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했다. 또한 후석 측면 C필러 부분에 잡지‧책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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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세대 G90 실내 후석 [현대자동차 제공] |
제네시스는 G90에 신규 가니쉬(장식)와 색상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G90는 센터 페시아와 앞좌석 시트백, 전좌석 도어트림에 신규 공법을 적용한 가니쉬가 적용됐다.
G90에 적용된 ‘뉴스페이퍼 크라운 우드’와 ‘뉴스페이퍼 스트라이프 우드’는 신문지 등 일상 속에서 버려지는 폐지를 새로운 공법으로 재가공해 만들었다.
G90는 ▲한라산 그린 ▲카프리 블루 ▲바릴로체 브라운 ▲발렌시아 골드 ▲마우이 블랙 등 신규 색상과 ▲마칼루 그레이 ▲비크 블랙 ▲태즈먼 블루 ▲세빌 실버 ▲우유니 화이트 ▲마칼루 그레이 매트(무광) ▲베르비에 화이트(무광) 등 총 12가지의 외장 색상이 제공된다.
실내는 ▲옵시디언 블랙 모노톤 ▲보르도 브라운, 옵시디언 블랙 투톤 ▲글레이셔 화이트, 어반 브라운 투톤 ▲모던 그레이, 갤럭시 블랙 투톤 ▲듄 베이지, 벨벳 버건디 투톤 등 5가지 색상 조합을 선택할 수 있다.
G90는 가솔린 3.5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 출력 380마력(PS), 최대 토크 54.0kgf·m를 갖췄다.
3.5 터보 엔진은 차량 주행 조건에 따라 연료를 최적 분사하는 듀얼퓨얼 인젝션 시스템과 엔진에 유입되는 공기를 빠르게 식혀 가속 응답성을 높여주는 수냉식 인터 쿨러 등을 통해 9.3km/ℓ의 복합 연비를 보인다(5인승, 2WD, 19인치 타이어 기준).
아울러 고객의 운전 성향에 맞게 브레이크 제동감을 조절할 수 있는 ‘브레이크 모드’를 추가했다. 뒷좌석 승객에게 편안한 제동감을 구현하는 ‘쇼퍼 모드’를 포함해 컴포트‧스포츠 등 총 세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G90에 적용된 능동형 후륜 조향(RWS)은 저속 역상에서 최대 4도, 고속 동상에서 최대 2도 범위에서 뒷바퀴를 조향한다.
유턴이나 좁은 골목길, 주차 등의 상황에서 낮은 속도로 선회 시 앞바퀴가 돌아가는 반대 방향으로 뒷바퀴가 최대 4도까지 돌아가 회전 반경을 중형차 수준으로 줄여준다.
아울러 중ㆍ고속 주행 중 차선변경 혹은 장애물 회피 상황 등에서 앞바퀴가 돌아가는 방향으로 뒷바퀴를 최대 2도까지 함께 조향해 선회 안정성을 높이고 차체 기동을 돕는다.
제네시스는 G90에 최신 편의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운전자가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G90에 다가가면 도어 속에 숨겨져 있던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이 자동으로 나오며 운전자를 맞이한다.
차량에 탑승하면 제네시스 최초로 G90에 적용된 ‘이지 클로즈’ 기능으로 손을 뻗어 문을 잡지 않고도 버튼을 눌러 열려 있는 문을 편리하게 닫을 수 있다.
G90는 센터 콘솔에 적용된 ‘지문 인증 시스템’을 통해 키 없이도 차량의 시동과 주행이 가능하다.
G90는 ‘제네시스 디지털 키 2’가 기본 적용돼 별도 조작 없이 스마트폰 소지 및 도어핸들 터치만으로 차량 출입 후 시동이 가능하며 트렁크 뒤쪽 감지 영역으로 접근해 3초 이상 대기 시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리는 스마트 트렁크 기능도 지원한다.
제네시스는 G90에 세계 최초로 ‘버추얼 베뉴’를 적용했다.
버추얼 베뉴는 뱅앤올룹슨의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보스턴 심포니 홀’ 또는 ‘뱅앤올룹슨 홈’ 등 음악 감상에 최적화된 공간의 음장 특성을 재현하는 가상 3D 서라운드 음향 기능이다.
G90는 한 번의 조작으로 실내의 분위기를 바꾸는 ‘무드 큐레이터’가 제네시스 최초로 탑재됐다.
무드 큐레이터는 탑승객이 G90에 적용된 무드 램프, 사운드 시스템, 실내 향기, 시트 마사지, 전동식 커튼을 한 번의 조작으로 통합 제어하는 기능이다.
또한 이동 중 승객의 소지품을 살균할 수 있도록 뒷좌석 암레스트 수납공간 내부에 ‘UV-C LED’ 램프를 적용했다.
소지품을 넣고 커버를 닫으면 10분 동안 기능을 작동할 수 있으며, 사용하지 않을 때는 기능을 해제할 수 있다.
G90 롱휠베이스는 세단 대비 190mm 긴 전장을 바탕으로 뒷좌석 도어와 C필러를 확장해 더욱 여유로운 내부 공간을 확보했다. 제네시스 최초로 48V 일렉트릭 슈퍼 차저(e-S/C)를 적용한 가솔린 3.5 터보 엔진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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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세대 G90 롱휠베이스 [현대자동차 제공] |
G90 롱휠베이스는 AWD 단일 사양으로 운영되며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과 능동형 후륜 조향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외관은 20인치 전용 휠과 창문을 감싸고 있는 포물선 형태의 라인(DLO)과 B필러에 크롬 소재를 적용했으며 전용 범퍼를 통해 세단과 디자인을 차별화했다.
실내는 최고급 가죽 소재인 ‘세미 애닐린 가죽’이 적용된 퀼팅 시트와 뒷좌석 좌측 레그 레스트를 추가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90 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17일(금)부터 내년 1월 10일(월)까지 제네시스 강남, 제네시스 수지, 부산 해운대와 대구 아트플렉스, 광주 김대중 컨벤션에서 프라이빗 쇼룸을 운영한다.
프라이빗 쇼룸은 고객들이 G90를 먼저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공간이다.
다양한 컬러의 G90 실차를 볼 수 있고 전문적이고 상세한 설명을 통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철학과 기술력을 체험할 수 있다. G90의 판매 가격은 세단 8957만 원, 롱휠베이스 1억 6557만 원이다.
제네시스 브랜드 관계자는 “G90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과 첨단 기술이 집약된 플래그십 모델”이라며 “G90를 통해 글로벌 력셔리 브랜드로서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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