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가전 판매 '주춤'...경기 침체로 하반기 실적 불투명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공급망 차질, 물가 상승 등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전 분기 수준인 77조 원대 매출을 유지하며 선방했다.
다만 분기마다 이어오던 매출 신기록 행진을 마치고 상승세가 꺾이면서 주춤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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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77조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20.9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4조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실적에서는 지난 1분기에 비해 매출이 1.0% 줄었고, 영업이익도 0.85% 감소하는 등 상승세가 꺾이는 모습이 나타났다.
앞서 삼성전자는 74조 원을 기록한 지난해 3분기부터, 4분기 76조 6000억 원, 지난 1분기 77조 8000억 원까지 3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을 갈아치웠으나 이번 2분기에서 상승세를 마감했다.
이는 글로벌 수요 감소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적인 악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요 위축으로 출하량이 줄고, 원자재 가격의 고공 행진이 이익률을 떨어뜨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스마트폰‧가전과 같은 완성품 판매량이 줄면서 그간 상승세를 가로막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 실적 전망 역시 불투명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물가‧금리가 오르면서 하반기에도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올해 2분기까지 삼성전자 실적을 떠받친 것으로 보이는 반도체 역시 하반기 전망은 안갯속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을 반도체 부문(DS) 약 9조 8000억 원, 디스플레이 부문 1조 원대로 추정했다.
또 스마트폰(MX)·네트워크사업 부문은 2조 6000억 원, 영상디스플레이(VD)·가전 부문 약 5700억원, 하만(전장) 부문은 약 1000억 원으로 예상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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