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이날 오후 열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로 격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6일 0시 기준으로 전날 대비 국내 전체 신규 확진자가 631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총 3만7546명(해외유입 470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583)보다 48명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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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시도별 확진환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631명은 '3차 대유행' 이후 최다였던 4일(629)의 기록보다 2명 더 많은 수치다.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절정기였던 2월 29일(909명)과 3월 2일(686명)에 이어 역대 3번째 규모다.100명 이상 세 자릿수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한 달에 가까운 29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전체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초순까지만 해도 100명 안팎에 머물렀으나 지난달 14일(205명) 200명대로 올라서더니 300명대→400명대→500명대에 이어 600명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대로라면 하루 1000명 이상도 나올 수 있다고 방역당국은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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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신고 및 검사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특히, 이날 신규 확진자 결과는 주말(5일) 검사 결과를 반영한 것이어서 그만큼 지금의 유행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1만4371건으로, 직전 평일(2만3086건)보다 8715건이나 적었다.
이렇다 보니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4.39%(1만4371명 중 631명)로, 직전 평일의 2.53%(2만3086명 중 583명)보다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전체 누적 양성률은 1.18%(319만4867명 중 3만7546명)다. 이번 주말 양성률은 평균 양성률보다 4배 이상 높게 나타나 그 심각성을 잘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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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발생(지역발생) 및 해외유입 확진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신규 확진자 631명 중 국내발생(지역발생)은 599명이었고 해외유입은 32명으로 집계됐다. 국내발생은 전날(559명)보다 40명이 증가했고 해외유입은 전날(34명)보다 8명이 늘었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17개 광역지자체 중 제주를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나왔다.
지역발생 599명 중 수도권은 470명, 비수도권은 129명이었다. 수도권은 전날(400명)보다 70명이나 불어났고 비수도권은 전날(159명)보다 30명이 줄었다.
수도권은 서울 253명, 경기 176명, 인천 41명이었다. 전날보다 서울은 22명, 경기는 26명, 인천은 12명이 각각 늘었다. 그만큼 수도권 전체에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널리 본격화하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비수도권의 경우 부산이 3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남 15명, 충남 14명, 충북 13명, 강원·전북 각 11명, 경북 9명, 전남 8명, 대구·광주·대전·울산 각 3명, 세종 2명이었다.
해외유입 확진자 32명 중 12명은 입국 검역단계에서 확인됐고 20명은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에 확진(경기 8명, 광주·경북 각 2명, 서울·인천·세종·강원·충북·충남·전북·경남 각 1명) 됐다. 내국인과 외국인이 16명 절반씩을 차지했다.
해외유입 추정 국가는 12개국이다. 미국이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러시아 8명, 인도·독일 각 2명, 네팔·우즈베키스탄·인도네시아·폴란드·우크라이나·스웨덴·스위스·짐바브웨 각 1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을 더하면 서울 254명, 경기 184명, 인천 42명 등 수도권이 480명으로 전체 신규 확진자(631명) 중 76.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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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관리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3차 대유행’이 깊어지면서 사망자 수와 위중증환자 수도 계속 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로 5명이 더 목숨을 잃어 누적 사망자는 545명으로 증가했다. 사망자는 최근 나흘 동안 19명이나 된다. 치명률은 1.45%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지역별 누적 사망자를 보면 대구(200명)·경기(123명)·서울(101명) 3개 시·도에서 세 자릿수를 넘었다. 그 외 지역에서는 경북(57명)·부산(16명)·인천(11명)·충남(10명) 4개 시·도에서 두 자릿수 사망자를 기록했다.
이어 강원 8명, 대전 6명, 광주·충북 각 3명, 울산·전북·전남 각 2명, 경남 1명이었다. 세종·제주에서만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
주말인 전날(5일) 오후 방대본 정례브리핑의 국내 주요 발생 현황을 보면 ‘3차 대유행’의 양상이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과 광화문 도심집회 등을 고리로 한 ‘2차 대유행’ 때와는 크게 다르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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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지역별 격리 및 사망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지역과 직종, 모임 종류 등을 불문하고 우리 일상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끊임없이 툭툭 불거지며 확산세를 키우고 있는 양상이다.
서울의 경우, 영등포구 부동산업체 관련(27명 추가, 누적 28명), 종로구 음식점 관련(21명 추가 누적 55명), 송파구 탁구장 관련(21명 추가 누적 22명), 관악구 와인바 관련(20명 추가 누적 21명)해서는 하루 새 각각 20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구로구 보험사 관련(19명 추가 누적 20명), 성북구 뮤지컬 연습장 관련(16명 추가 누적 17명), 강남구 콜센터 관련(14명 추가 누적 28명)에서는 각각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왔다.
이외에도 중구 콜센터 관련(8명 추가 누적 9명), 강서구 댄스교습 관련(9명 추가 누적 249명), 동대문구 병원 관련(6명 추가 누적 31명), 성북구 대학교 밴드동아리(2명 추가 누적 37명)에서의 확진자도 이어졌다.
이외 수도권 지역에서는 인천시 부평구 요양원 관련(19명 추가 누적 20명), 부천시 대학병원 관련(4명 추가 누적 25명) 등의 집단감염 사례 확진자가 나왔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대전 유성구 주점 관련(15명 추가 누적 40명), 전북 전주시 덕진구 교회 관련(9명 추가, 누적 16명), 부산·울산 장구강습 관련(7명 추가 누적 177명) 등의 확진자가 속출했다.
정부는 새로운 한 주를 앞두고 6일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기록적인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는 수도권의 경우 '2단계+α' 조치 연장 대신 2.5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이후 발표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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