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자 73명 "이틀째 100명 아래"...국내발생 62명 중 경기 32명 "광주 재활병원 누적 17명"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7 12: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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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 재활병원, 첫 확진 간병인 근무한 2개 병동 집단격리...500여명 전수검사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추석연휴에 퍼진 가족·지인모임의 소규모 산발감염에다 요양병원에 이어 재활병원까지 새로운 집단발생이 생겨 방역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7일 0시 기준 전날 대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수는 총 2만5108명이라고 밝혔다. 

 

▲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시도별 확진환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47명)보다 26명 늘었다. 하지만 지난 15일(110명) 세 자릿수로 올라선 뒤 전날에 두 자릿수로 이틀만에 다시 떨어진 뒤 이틀째 100명 아래를 유지했다. 전날에는 17일만에 50명 아래로 신규 확진자가 나왔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73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발생은 62명이었고, 해외유입 환자는 11명이었다. 해외유입 누적 확진자는 3487명이다. 

국내발생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 17명, 경기 32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에서만 50명이 나왔고,
특히 경기 지역은 전날(15명)보다 17명이나 많았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부산 6명, 강원 3명, 충남 2명, 경남 1명이었다.


▲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신고 및 검사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신규 해외유입 사례는 전날보다 5명이 많았다. 공항과 항만의 검역과정에서 5명이 확진됐고 자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판정을 받은 사례는 6명이었다. 내국인이 7명, 외국인이 4명이었다.

해외유입 추정 국가별로는 폴란드 3명, 러시아·인도 각 2명, 우즈베키스탄·네팔·일본·미국 1명이었다.

이틀연속 2명이 더 목숨을 잃어 누적 사망자는 443명으로 늘었고, 이틀 연속 위중·중증환자는 전날보다 1명이 줄어 84명이었다.


▲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발생 및 해외유입 확진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 광주시는 초월읍에 있는 SRC재활병원에서 간병인과 환자, 보호자 등 총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이 재활병원의 간병인 1명(서울시 거주·광주시 84번 환자)이 1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해당 간병인이 근무한 2개 병동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한 채 접촉자 등 244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벌였다. 따라서 관련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광주시보건소 관계자는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만큼 병원 전체 직원과 환자, 방문자 등에 대한 전수검사를 벌이기로 했다"며 "접촉자를 포함해 검사 대상이 5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확진된 17명의 감염 경로와 함께 세부 동선,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

전날(16일) 정오 기준 국내 주요 발생 현황을 보면, 서울 강남구 성지하이츠 3차 오피스텔과 관련해 지난 11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4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5명이 됐다.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들은 10월 초 해당 오피스텔에 방문한 것이 확인되어 같은 기간에 같은 사무실 방문자들은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기를 방역당국은 권고했다.

또, 서울 중랑구 이마트 상봉점과 관련해서도 13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누적 확진자는 총 7명이 됐고, 중구 콜센터(다동 센터플레이스) 사례에서도 13일 첫 확진자 이후 총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서울 송파구 잠언의료기기(누적 8명), 경기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병원(63명), 경기 동두천시 친구모임(27명), 대전 유성구 일가족 명절 모임(30명), 부산 해뜨락요양병원(58명) 등의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면서 살얼음판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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