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못 버텨" 오리온, 9년 만에 과자값 올린다...초코파이·포카칩 등 16개 평균 15.8%↑

이석호 / 기사승인 : 2022-09-13 13:01:13
  • -
  • +
  • 인쇄
지난해부터 주요 원재료·에너지비용 급등...원가 부담 커져

제과업체들의 제품가 인상에도 가격을 동결해온 오리온이 9년 만에 과자값을 올리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주요 원부자재 가격과 에너지 비용이 급등하면서 원가 부담이 커진 탓이다.
 

▲ 오리온 본사


오리온은 오는 15일부터 자사 제품 60개 가운데 파이·스낵·비스킷 등 16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5.8% 인상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제과업체들이 생산비용 상승을 반영해 앞다퉈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상황에서도 오리온은 지난 2013년 이후 국내 판매 전 제품의 가격을 단 한 차례도 올리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까지는 매출 증대에 힘입어 이익 감소를 상쇄할 수 있었지만, 하반기에 접어들자 수익성이 큰 폭으로 하락해 제품가 인상 조치가 불가피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2013년 이후 9년 동안 효율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적극적인 원가절감 활동을 펼치면서 제품의 양은 늘리고 전 품목의 가격을 동결해왔다"면서도 "지난해부터 유지류와 당류, 감자류 등 주요 원재료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달 기준 전년 대비 최대 70% 이상 상승했다"고 말했다.

또 "제품 생산 시 사용하는 에너지 비용도 90% 이상 오르는 등 원가 압박이 가중돼 왔다"고 덧붙였다.

주요 제품별 인상률은 초코파이 12.4%, 포카칩 12.3%, 꼬북칩 11.7%, 예감 25.0% 등이다.

이외에 오징어땅콩, 다이제, 고래밥, 닥터유 에너지바·단백질바, 마이구미 등 44개 제품의 가격은 올리지 않기로 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 및 에너지 비용 상승에 따라 이익률이 급감한 제품 위주로 가격을 인상키로 했다"며 "인상 후에도 업계 최고의 가성비를 지향하는 수준에서 인상폭을 책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원부자재 가격 및 에너지 비용이 하향 안정화될 경우에는 제품의 양을 늘리거나 제품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현대차그룹, APEC 현장서 '엔비디아' 동맹 강화 약속
[메가경제=정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그룹)이 31일 경북 경주시에서 개최되는 APEC 현장에서 차세대 AI칩 엔비디아와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 블랙웰(NVIDIA Blackwell)' 기반 AI(인공지능) 팩토리 도입을 통해 자율주행차, 스마트 팩토리, 로보틱스 분야 혁신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2

풀무원푸드앤컬처, 청주국제공항 컨세션 운영 사업권 수주…식음매장 8개점 오픈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풀무원의 푸드서비스 전문기업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지난 6월 청주국제공항 복합컨세션 운영 사업권을 신규 수주하고, 3개월간의 준비를 거쳐 총 8개 식음매장을 새롭게 오픈했다고 31일 밝혔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운영 사업권을 수주한 이후, 공항 내 이용객 동선과 층별 특성을 반영해 일반구역 5개, 격리구역 3개 등 총 8개 매장을 기획했으

3

에이스침대, ‘원더풀 노벰버’ 프로모션 진행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에이스침대가 ‘원더풀 노벰버(Wonderful November)’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전국 대리점과 백화점, 공식 온라인몰에서 오는 12월 7일까지 진행된다. 먼저 하이브리드 테크-VII(HT-VII), 하이브리드 테크 레드(HT-R), 에이스 벨라-III(ACE BELLA-III) 등급의 매트리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