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Q, 글로벌 사업 확장해 맥도날드 뛰어넘는 메가 프랜차이즈 만든다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국내 유통업체가 내수에서 다진 실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메가경제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기 위해 글로벌로 향하는 국내 유통업체들의 성장전략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윤홍근 BBQ 회장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는 남다르다.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윤 회장은 "BBQ의 라이벌은 미국 맥도날드다. BBQ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심지어 윤 회장은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5만개 매장을 오픈해 맥도날드를 뛰어넘는 글로벌 메가 프랜차이즈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우고 글로벌 사업 확장에 잰 걸음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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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Q 북미지역 매장을 찾은 외국인들이 K-치킨을 즐기고 있다[사진=BBQ] |
제너시스BBQ 그룹은 2003년부터 글로벌 진출을 시작해 현재 미국과 캐나다, 일본, 독일, 필리핀, 파나마 등 모두 57개국 7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BBQ는 지난 5월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아메리카 대륙 정 중앙에 위치한 파나마의 수도 파나마시티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중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매장을 오픈했다. 최근에는 파나마 2호점인 ‘알브룩점’을 오픈하며 중남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파나마는 북미와 남미, 태평양과 대서양을 연결하는 해양 무역의 중심지로 외지인의 출입이 활발한 곳이어서 BBQ의 브랜드를 널리 알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BBQ 알브룩점이 위치한 알브룩 몰은 중남미 지역 최대 규모의 쇼핑몰로 파나마 국내 공항과 버스터미널, 지하철역 등이 연결돼 유동 인구가 많은 초대형 상권이다. 알브룩점은 쇼핑몰을 방문하는 현지 고객 및 관광객 등 많기고 유명하다. 실제로 알브룩점은 그랜드 오픈 당일 매출 4000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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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Q가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파나마에 진출했다[사진=BBQ] |
지난 5월에 오픈한 파나마 1호점 샌프란시스코점은 오픈 이후 1일 평균 매출 5000달러를 기록하며 현지 K-치킨의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인기 메뉴로는 한국과 동일한 조리과정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육즙이 살아있는 시그니처 메뉴 '황금올리브 치킨'과 한국식 양념 소스를 활용한 '시크릿 양념치킨', '극한왕갈비치킨', '소이갈릭스' 등이 있다.
아울러 BBQ는 2016년부터 일본 내 매장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도쿄도 9개 △오사카부 5개 △나가와현 4개 △사이타마현 3개 그리고 아이치, 치바, 시즈오카현에 1개씩 현재까지 총 2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오사카부와 사이타마현에 3개 점포를 잇따라 오픈하며 일본 외식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BBQ는 지난해 7월 22호점인 오오미야 카도마치점을 시작으로 23호점 엘모리구치점, 9월에는 24호점인 사카이뎃포쵸점을 차례로 오픈했다.
오오미야 카도마치점은 사이타마 시내 오오미야역 인근 신규 쇼핑몰 지상층에 입접했다. 엘모리구치점은 유동 인구가 많은 일본 오사카부에 인접한 모리구치시 엘 모리구치역(지하철) 지상 1층에 자리 잡고 있으며 오사카 4번째 매장으로 건물 내 이자카야, 카페, 식당 등이 입점한 주요 상권에 자리를 잡았다.
24호점 사카이텟포쵸점은 오사카의 5번째 매장으로 남부에 사카이시 주변 국도에 인접해 있는 이온몰 식당가와 푸드코트 구역에 위치하고 있다. 엘모리구치점과 사카이텟포쵸점 두 매장 모두 패스트 캐쥬얼 다이닝 레스토랑(FCD; Fast Casual Dining) 콘셉의 매장이다.
일본 이외에도 BBQ는 대만 가오슝 지역에 19번째 치킨 매장을 오픈하면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BBQ는 마스터 프랜차이즈와 연계해 2018년에 대만 시장에 처음 진출해 치킨 외에도 떡볶이와 잡채, 전 등 다양한 한식 메뉴를 현지 소비자들에게 함께 선보이며 K-푸드의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대만에는 타오위안과 타이중, 타이난 등 주요 도시에서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온천 관광지인 베이터우점에 이어 5월 가오슝시에 19번째 매장을 잇따라 열었다. BBQ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의 한국식 치킨의 맛으로 현지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무엇보다 BBQ는 가장 활발하게 매장 수가 늘고 있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뿐만 아니라 대만을 아시아지역 영토 확장을 위한 성공적인 발판으로 삼아 호주나 필리핀, 베트남 등에서도 ‘K-치킨’ 열풍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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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에서도 BBQ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사진=BBQ] |
더욱이 BBQ는 LCS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 1호 매장 '하이스트릿점'을 오픈했다.
매장이 위치한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GBC)는 마닐라 최고급 주거 지역으로 손꼽히는 부촌이다. 그 가운데 평균 유동 인구 5만명에 달하는 상업 중심지 하이스트리트의 복합 쇼핑센터 센트럴스퀘어몰 2층에 자리 잡고 있다. 매장 규모는 총 136석으로 테라스를 포함해 367㎡(약 111평) 규모이다.
하이스트릿점은 한국식 치킨을 맥주·커피·디저트·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형태의 BBQ 카페 매장으로 운영된다. 판매하는 치킨 재료들 중 현지에서 조달하는 신선육(닭고기)을 제외하고 모든 원부재료를 모두 한국에서 수출해 조리한다. 한국의 맛과 똑같은 치킨을 조리하고 현지 소비자의 반응을 살피며 현지 입맛에 맞게 변화하는 메뉴 구성으로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는 브랜드로 정착했다.
또 한류의 영향으로 필리핀 내 한국음식 문화의 관심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주력제품인 치킨 외에도 떡볶이와 찜닭, 돌솥밥 등 모두 17종의 한식도 함께 판매한다.
따라서 BBQ의 야심 찬 글로벌 영토 확장은 순항 중이다. BBQ 관계자는 "해외 진출 20년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한국의 맛을 현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했다"면서 "이제는 전세계 어디서든 BBQ 본연의 맛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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