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환자 전용 병상 계속 추가중...최근 44개 새로 확보
[메가경제= 이승선 기자] 정부가 추석을 계기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지 않도록 연휴 기간인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를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전국에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그러나 추석기간 특별방역 조치와 관련해 "2단계에 준하는 조치는 추석 전주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얼마나 안정되느냐에 따라 그 수준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7일 코로나19 중대본 브리핑에서 "클럽과 유흥주점 등 위험도가 높은 시설의 운영중단 등을 포함한 세부 내용을 곧 발표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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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 대덕구 비래동 순복음대전우리교회 인근 편의점에서 방역업체 관계자가 소독하고 있다.[대전= 연합뉴스] |
앞서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열흘 전인 8월 27일 일일 확진자는 434명이었지만 이제 (오늘까지) 5일째 백명대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마지막 주가 될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추석이 다가오지만 명절의 여유로움과 설렘보다는 걱정과 우려가 앞선다"며 코로나19 전국 확산을 막기 위해 이번 추석에는 고향·친지 방문도 자제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는 ▲실내 50인·실외 100인 이상 집합 금지, ▲노래연습장·뷔페·PC방 등 고위험시설 운영 중단 등을 골자로 한다. 추석연휴 기간에 적용될 '특별방역기간'에는 이같은 2단계 조치를 기준으로 하되 코로나19 유행 상황의 안정도에 따라 그 수준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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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서울= 연합뉴스] |
윤 방역총괄반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추석 전에 매우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단계 조정이 검토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예측이 상당히 어렵다"며 " 추석이 끝난 이후에도 전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하는 수준에서 단계가 조정될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중대본은 전날 '추석 방역대책'을 발표하면서 연휴 기간 이동을 자제하고 최대한 집에 머물러
달라고 강조했다.
중대본은 "지난 5월 연휴, 8월 휴가철 이후 대규모 집단 감염을 우리는 이미 경험했다"면서 특별조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중대본은 "명절 대이동이 바이러스 확산 통로가 돼 또다시 전국적으로 감염이 전파된다면 지금보다 더 큰 희생을 감내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 "특히 고향에 계시는 연로한 부모님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으니 아쉽고 안타깝지만 이번 명절에는 부모님과 친지분의 안전을 위해 방문을 자제하고 집에서 쉬어달라"고 전 국민에게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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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을 조리해 판매하는 일부 편의점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방역조치가 똑같이 적용되는 1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 앞.[사진= 연합뉴스] |
수도권에는 현재 강화된 수준의 2단계 조치, 즉 2.5단계가 시행 중이며 오는 13일까지 계속된
다. 그 밖에 전국에는 2단계가 20일까지 적용된다.
중대본은 지난달 15일 광복절 이후 처음으로 "확산세가 점차 진정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한 주만 더 강력한 거리두기를 실천하면 환자 발생이 안정적으로 억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중대본은 향후 재유행에 대비해 코로나19 중환자 전용 병상을 계속 추가해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44개 병상을 새로 확보했고 이번 주까지 20개를 더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국비를 투입해 내년 3월까지 긴급치료 병상을 416개 더 만들기로 했다.
중대본은 "긴급치료 병상은 코로나19 중환자를 위해 계속 쓰이기 때문에 중환자 입원 관리 문
제는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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