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오민아 기자]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0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추진과 관련해 주요 채권자 회의를 열었다. 채권단은 실사 과정에서 태영 총수일가와 태영그룹이 약속한 자구계획 중에 단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거나,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견될 경우 워크아웃 절차를 중단할 수 있다는 점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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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은행은 10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추진 관련 주요 채권자 회의를 열었다. [사진=산업은행] |
산업은행에 따르면 채권단은 긴밀한 논의를 통해 총수일가와 태영그룹, 태영건설이 확약한 자구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이 다음과 같음을 확인하고, 11일 제1차 협의회에서 워크아웃 개시가 가결될 경우 자구계획을 바탕으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는 의견을 모았다. 이날 참석금융기관들은 산업은행, 국민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새마을금고중앙회, 농협중앙회, 신협중앙회,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다.
이날 채권단은 태영그룹이 발표한 자구계획과 계열주의 책임이행 방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하여 충분히 이해하고, 이러한 자구계획이 계획대로 이행된다면 워크아웃 개시와 이후 실사 및 기업개선계획 수립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채권단은 주요 자산을 매각해야 하는 자구계획의 특성상 자구계획의 이행이 지연되어 실사 기간(1월 12일부터 4월 11일) 중 부족자금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지속 협의해 가기로 했다.
채권단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개시되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협력업체, 수분양자, 채권자 등 많은 이해관계자의 손실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동의했다.
채권단은 총수일가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태영건설 관리에 만전을 기해 채권단을 비롯한 사회적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워크아웃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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