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및 4대 광역시에 사는 대한민국 40대는 은퇴와 내집마련, 자녀교육과 자기계발 순으로 고민거리다.
하나은행 100년 행복연구센터는 3일 '대한민국 40대가 사는 법 <4대 인생과제편>'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일전에 발간한 40대의 금융투자 유형에 대한 보고서 이후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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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하나은행 제공 |
센터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와 함께 40대가 당면한 인생과제로 ▲은퇴자산 ▲내집마련 ▲자녀교육 ▲자기계발 순을 꼽았다.
서울과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에 거주하는 40대 소득자 1000명으로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은퇴자산 마련은 이들 응답자가 꼽는 가장 중요한 인생과제. 하지만 중간점검 점수는 100점 만점에 45점에 불과해 3위의 결과다.
65%가 은퇴자산 마련을 위해 저축을 하고 있으며, 이들의 월 평균 저축액은 61만원 수준. 59%는 향후 노후자금을 위한 저축을 늘릴 계획이다.
소득수준이 높을 수록 저축액도 커지고 다양한 연금과 금융상품을 활용한다.
우선순위 두 번쨰인 내집마련은 주거 안정성 확보와 전월세 비용 절감 등의 이유 때문에 꼽혔다.
56%는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들 중 주거관련 대출 활용자는 평균 1억1000만원의 대출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전세 거주자 중 대출자의 평균 잔액은 8000만원, 월세는 2400만원이다.
대출잔액이 있는 이들의 60%는 대출상환이 부담스럽다. 저축을 필요한 만큼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무주택자의 92%는 주택구매를 원하고 있고, 주택을 갖고 있어도 45%는 더 나은 곳으로 이주하고 싶다. 40대 대부분이 아직 정착할 내집을 찾는 셈. 집이 있어도 집값 걱정은 매한가지다.
자녀교육에 대한 중간점수 평가는 63점으로 4대 인생과제 중 가장 높이 평가받았다. '자녀가 뒤쳐지지 않고 정상적인 삶을 살길 바라'기 때문이다.
40대 부모 중 88%가 학원을 보내며 월 평균 107만원을 지출한다. 이는 가구소득의 20% 전후에 달한다.
61%는 교육비가 경제적으로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원하는 수준에 비해 교육비가 모자라다는 응답도 많은데, 소득구간이 낮을수록 교육비 부족의 비중은 커진다.
과거완 달리 지금 40대 부모는 자녀의 진료를 정해주기보다 원하는 삶을 살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뒷받침한다는 생각이다. 경제력에 교육이 좌우될까 걱정하기도 하며, 교육을 위한 맞벌이나 투자를 하기도 한다.
자기계발은 네 가지 인생과제 중 가장 후순위다. 가장 많이 하는 자기계발은 자격증 준비, 그 뒤로 체력단련, 재테크 공부, 취미나 특기 향상 등 순이다. 월 평균 22만원 정도를 할애한다.
48% 가량은 향후 창업할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 창업계획까지 수립한 이들은 7%에 불과하다. 창업을 고려한 이들 중 58%는 창업 자본금으로 1억원 미만을 생각한다.
이들 응답자들의 경제적 현실 전반을 살펴보면, 월 평균 468만원의 세후소득을 거두고 있으며, 소비지출은 343만원, 73% 수준이다.
총자산은 평균 4억1000만원으로, 금융자산은 평균 7000만원, 평균 가계대출 잔액은 8000만원 수준이다.
코로나19 상황 이후, 하위소득 및 무주택 가구서 대출이 더 많이 증가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2972년부터 1981년 사이 태어난 대한민국 40대는 2020년말 기준 829만명으로 국내 전체 인구의 16%를 차지한다.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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