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Talk] “미끄러지는 순간 중증 외상” 겨울 산행, 척추·무릎 부상 주의보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4 10:58:28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겨울철 설경을 즐기기 위한 산행 인구가 늘면서 낙상 사고와 이에 따른 중증 부상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 낮은 기온으로 인한 신체 경직과 빙판길, 짧아진 일조 시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겨울 산행은 다른 계절보다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힘찬병원에 따르면 겨울철 산행 중 발생하는 사고는 단순 타박상을 넘어 척추 압박골절이나 무릎·발목 인대 손상 등 중증 외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김강언 힘찬병원 진료원장은 “추운 날씨에는 관절 가동 범위와 반사 신경이 둔화돼 미끄러질 경우 균형을 회복하기 어렵다”며 “특히 뒤로 넘어지며 발생하는 낙상은 척추에 큰 충격을 가해 압박골절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 안전한 겨울산행을 위한 Tip [사진=힘찬병원]

국립공원공단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겨울철 발생한 산행 안전사고 중 실족으로 인한 골절·부상이 9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눈이나 살얼음이 덮인 산길은 마찰력이 크게 떨어져 낙상 시 방어 동작을 취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는 점이 사고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또 겨울 산행은 방한 장비와 비상 물품으로 배낭 무게가 늘어나기 쉬운데, 이로 인해 척추와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도 커진다. 특히 하산 시에는 무릎에 체중의 3~5배에 달하는 하중이 실리면서 관절 손상 위험이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겨울 산행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함께 아이젠, 등산 스틱 등 안전 장비 착용을 필수로 권고한다. 보폭은 평소보다 좁게 유지하고, 발바닥 전체로 지면을 디디는 것이 미끄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산은 해가 지기 전 여유 있게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 원장은 “중·장년층은 근력과 균형 감각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만큼 보조 장비를 적극 활용하고 무리한 산행을 피해야 한다”며 “산행 후 통증이나 부종이 수일 이상 지속될 경우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의료진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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