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면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사흘 연속 100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0일 0시 기준으로 전날 대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4명 추가돼 누적 2만638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25명)보다는 11명이 줄었으나 지난 28일(103명)부터 사흘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번 주 들어 닷새 동안 화요일(88명)을 제외하고는 월요일(119명)을 포함해 100명을 넘은 날이 나흘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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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시도별 확진환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이같은 추이는 요양·재활병원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데다 가족·지인 간 소모임이나 사우나, 학교, 교회 등 일상 공간에서도 크고 작은 감염이 발생, 이를 고리로 한 'n차 전파'가 일어나고 있는 데 따른 여파다.
신규 확진자 114명 중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발생(이하 지역발생)은 93명이고, 해외유입은 21명이다. 해외유입 누적 확진자수는 3726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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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신고 및 검사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지역발생은 전날(106명)보다 13명이 줄었으나 해외유입은 2명이 늘었다.
지역발생은 여전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수가 발생했다. 이날도 서울 47명, 인천 2명, 경기 23명 등 72명이나 됐다. 수도권 전체 지역발생자 93명(서울 36, 인천 5, 경기 52)보다는 21명이 줄었으나 서울은 오히려 11명이 늘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대구가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 6명, 충남 3명, 전북·전남 각 1명씩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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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0시 기준 지역발생 및 해외유입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해외유입 환자 21명 중 4명은 공항과 항만의 검역과정에서 확인됐고, 자택이나 임시생활보호시설이나 자가격리중에 17명이 추가 양성판정을 받았다. 내국인은 11명, 외국인은 10명이었다.
해외유입 국가별로는 미국 9명을 비롯, 필리핀·우즈베키스탄 각 3명, 폴란드 2명, 러시아·인도·터키·헝가리 각 1명씩이었다.
전날 하루 1명이 더 목숨을 잃어 누적 사망자는 463명(치명률 1.75%)이었고, 위중증환자는 하루 새 2명이 감소해 51명이다.
30일 정오 기준 국내 주요 지역발생 사례를 보면, 서울 은평구 방문교사와 관련해 지난 27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에 12명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13명으로 늘었다. 전파 경로는 지표환자의 방문학습지도 과정에서 수강생 및 수강생 가족·지인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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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관리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서울 강남구 럭키사우나와 관련해서도 11명이 추가 확인되어 누적 확진자는 총 28명으로 증가했다.
또, 서울 구로구 일가족과 관련해 2명이 추가 확진(누적 46명)되어 누적 확진자는 총 46명이 됐고, 송파구 잠언의료기와 관련해 지난 26일 이후 격리 중에 3명이 추가 확진되어 누적 확진자는 총 4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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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2주간 감염경로 구분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경기도에서도 포천시 추산초등학교와 관련해 격리 중 1명이 추가되어 누적 확진자는 총 16명이고, 용인시 동문 골프모임과 관련해 격리 중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총 54명이다.
또, 여주시 장애인복지시설과 관련해 격리 중 3명이 추가 확진되어 누적 확진자는 총 38명이고,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과 관련해 격리 중 2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74명이다.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과 관련해서도 격리 중에 6명이 양성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147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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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성별 및 연령별 발생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대구 서구 대구예수중심교회와 관련해서도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 양성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22명으로 늘었다.
강원 원주시 일가족과 관련해서도 8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3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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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성별 및 연령별 사망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이날 방역당국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핼러윈데이'(31일)와 각종 주말 소모임, 단풍객 행렬 등이 자칫 코로나19 확산세를 키울 수도 있다고 우려하면서 관련 시설 및 업소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는 동시에 시설별·개인별 방역수칙의 철저한 준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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