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는 최대 8조 가치 케이뱅크 대기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KB증권이 상반기 기업공개(IPO) 주관 순위 1위를 차지하며 시장에서 크게 앞서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는 최대어로 꼽히는 케이뱅크의 상장 주관도 앞두고 있어 선두자리 굳히기에 나섰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KB증권의 IPO 주관(스팩·재상장·이전상장 제외) 실적은 3105억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KB증권은 상반기 상장한 29개 기업 중 HD현대마린솔루션과 제일엠앤에스, 민테크, 우진엔텍 등 4개사의 대표 주관을 맡았다. 다른 증권사에 비교 주관건수가 많지 않지만 인수금액은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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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KB증권 본사 [사진=KB증권] |
상반기 최대어 HD현대마린솔루션의 대표 주관사로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며 2위와의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2위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주관금액 1922억원을 기록했다. KB증권은 실적의 절반 이상인 2152억5540만원을 HD현대마린솔루션에서 거뒀고 제일엠앤에스, 민테크, 우진엔텍의 인수금액은 각각 528억원, 315억원, 109억원이다.
KB증권은 상반기 분위기를 하반기까지 이어 올해 IPO 주관실적 1위 자리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KB증권의 연간 IPO 주관 실적은 업계 5위에 그쳤다. KB증권은 작년 상반기 단 한 건의 주관 실적도 올리지 못했으나 올해는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하반기 IPO 주관 전망도 밝다. KB증권은 NH투자‧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함께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케이뱅크 IPO 주관사로 선정됐다. 케이뱅크의 기업가치가 최대 8조원까지 거론되고 있어 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회사는 케이뱅크의 연내 상장을 위해 전담팀을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 또한 진합(볼트 등 제조업), 탑런토탈솔루션(전자제품 제조업) 등이 현재 상장예비심사 신청 중에 있으며 이외에도 미드캡 규모의 소부장 강소기업, 2차전지/반도체 업체 및 IT서비스 등 다양환 산업의 기업에 대해 상장 예비심사를 추진할 예정으로 2024년 주식발행시장(ECM)부문 1위를 재탈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KB증권이 올해 IPO 주관 실적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 상장이 개대 되는 케이뱅크가 어떤 퍼포먼스를 보일 지 주목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제대로 가치를 평가받으면 KB증권이 크게 한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B증권 관계자는 “상반기 IPO 추진 과정에서 발행사와 소통하며 기업가치를 시장 친화적으로 산정했고, 투자자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함과 동시에 기관투자자들의 여러 우려들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려 노력했다”며 “그 결과 발행사와 투자자 모두를 충족시키며 성공적인 IPO로 연결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3위에는 UBS와 JP모건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UBS와 JP모건의 주관금액은 1797억원으로 KB증권과 함께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 주관을 맡으며 단 1건의 주관 건수로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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