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회장 3월 취임 일성 "내부통제 강화"공염불 논란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3월 취임 당시 내부통제를 강화방침을 밝혔으나 불과 3개월여만에 핵심 계열사 우리은행에서 대형 횡령사고가 또 발생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700억원대 대규모 횡령사고로 홍역을 치렀던 우리은행에서 전북지역 모 지점 직원이 시재금에서 미화 7만달러(약 9100만원)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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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 네모 안은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우리금융그룹] |
이 직원은 지난 5월부터 6월초까지 가상화폐에 투자하려고 지점 시재금에 손을 대 횡령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우리은행에서는 6월초 검사에 착수해 뒤늦게 해당 직원의 횡령을 적발한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은행은 횡령한 공금을 모두 회수했으며 해당 직원에 대해서는 면직하고 형사 고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해당 직원이 근무했던 지점에 대해서도 징계위원회를 열어 관리 책임을 이유로 징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해당 직원의 범죄행각이 2개월 가까이 이어졌는데도 해당 지점이나 은행 차원에서 제대로 관리·감독이 이뤄졌는지에 대해 의문이 들고 있다. 특히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그동안 내부통제 강화에 대한 각별한 의지를 피력해왔으나 주력 계열사 우리은행에서 버젓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아직 내부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는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
한편 ‘메가경제’는 우리은행 관계자에게 이번 사건과 관련된 사실 확인과 구체적인 사건 내용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3월 취임 당시 내부통제를 강화방침을 밝혔으나 불과 3개월여만에 핵심 계열사 우리은행에서 대형 횡령사고가 또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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