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I빌리지', LG 'AI극장'으로 관람객 사로잡아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제 55회 ‘KES2024(한국전자전)’에 나란히 참가해 새로운 일상 경험을 선사하는 AI 기술을 선보였다. 양사는 가장 큰 규모로 부스를 꾸려 각기 다른 콘셉트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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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5회 한국전자전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사진=메가경제 |
◆ 삼성전자의 ‘AI 빌리지’ : 생활 속 스며든 AI 기술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AI 빌리지’라는 콘셉트로 부스를 마련했다. AI홈, AI오피스, AI스토어 등 세 공간으로 구성해 AI가 각각의 공간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시연했다.
우선 AI홈에서는 스마트싱스를 통해 연결된 집안의 기기들을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다. 거실에서는 로봇청소기가 집안의 3D맵을 생성하고, TV를 통해 기기들의 상태, 온도, 공기질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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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자전에 참가한 삼성전자 부스 전경 [사진=메가경제] |
주방에서는 생활 루틴을 분석해 일정을 관리며, 침실에서는 웨어러블 기기 기반의 헬스데이터를 통해 개인화된 수면과 운동 등 건강관리를 지원한다.
AI오피스는 B2B 솔루션을 중심으로 기업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강조했다. 쾌적한 근무 환경을 조성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AI 기술과 노트어시스트·실시간 통역 등을 지원하는 갤럭시 AI 기능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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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부스의 'AI홈' [사진=메가경제] |
AI 스토어는 매장 환경에서의 AI의 역할을 보여줬다.
오픈 전 자동화 루틴으로 조명과 온도 등을 세팅하고 공기질 데이터를 센싱해 고객이 붐비는 공간에 따라 에어컨 온도를 자동 조절 하는 등 AI가 쾌적한 매장 환경을 구축한다.
◆ LG전자의 ‘AI 극장’: 영화처럼 풀어낸 AI 기술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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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자전에 참가한 LG전자 부스 전경 [사진=메가경제] |
LG전자의 콘셉트는 다채로운 장르의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이었다. 다큐멘터리, 드라마, SF, 액션 등 4가지 장르로 공간을 나누어 방문객이 하나의 동선을 따라가며 관람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도슨트 투어를 제공해 관람객의 이해를 도왔다.
다큐멘터리 존에서는 LG전자의 AI 에어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었다. 관람객들은 억새와 자갈로 꾸며진 길을 따라 걸으며 휘센 에어컨과 퓨리케어 공기청정기가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운 바람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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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부스 내 '드라마 존'에서 배우들이 연극 형식으로 AI 홈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메가경제] |
드라마 존에서는 실제 배우들이 직접 등장해 AI홈 기술을 통해 달라진 일상을 연극 형식으로 선보였다. 배우들은 귀가 시간에 맞춰 씽큐 앱으로 세탁기,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 가전제품을 동작시키는 루틴을 설정하고, AI와 대화를 통해 기념일에 어울리는 음식과 와인을 추천받는 등의 장면을 연출했다.
SF 존의 입구는 LG전자 세탁기 모양으로 만들어져 마치 우주선 내부를 연상케했다. 이 곳에서는 이 제품은 맛과 향이 다른 두 가지 캡슐을 한 번에 추출하는 캡슐 커피머신 ‘듀오보’와 위생적으로 4가지 얼음(크래프트 아이스, 각얼음, 미니 각얼음, 조각얼음)을 만드는 직수형 냉장고 ‘스템’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액션 존에서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였다. LG전자의 각종 전장 기술이 탑재된 ‘LG 알파블’과 맞춤형 캠핑 주거공간 ‘본보야지’, 그리고 전기차 충전 기술 등을 소개하며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새로운 생활 공간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한국전자전은 올해로 55회째를 맞았다.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행사에는 AX(AI 전환), 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550개 기업이 참여해 1400개 부스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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