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뢰시맨 NFT 활성화 기여...아재心 잡아 1억7000만원 흥행 돌풍
[메가경제=정호 기자]게임업계가 한때 흥행돌풍을 일으켰던 IP를 부활시키며 30·40 중장년 유저층의 관심몰이에 나섰다. 한때 오락실과 PC게임, 비디오 시장을 주름잡던 IP의 부활이 이뤄진 데는 게임업계의 부는 '레트로 열풍'의 영향이 큰 것으로 정리된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복고문화는 신규 IP보다 인지도 면에서 팬덤을 쉽게 형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도트 그래픽은 레트로 비디오게임 개발이 한창일 때 사용된 기법으로 지금도 바람의 나라·세븐나이츠키우기 등 대형게임사부터 인디게임까지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200만~300만장의 판매고를 세웠던 스컬·데이브더다이버 등 게임 또한 도트 그래픽으로 제작됐다는 특징을 갖췄다. 결국 복고 열풍은 게임에 대한 향수를 공유하는 유저에 친근감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쉽다는 공통점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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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마스터된 환세취호전 플러스/사진=대원미디어 게임랩> |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3 게임백서'에 따르면 전체 게임 이용자 중 24.1%가 콘솔로 게임을 즐긴다. 특히 2020년 닌텐도스위치로 발매된 '동물의 숲'이 일본 물품 불매운동 당시에도 날개 돋친 듯 팔리며 국내 콘솔 게임 보급에 중요한 역할을 끼쳤다. 당시 30만원 중반이던 닌텐도 스위치의 기기 가격은 50만원으로 판매되는 듯 웃돈까지 붙었다.
많은 보급량에 힘입어 인디게임 중 성공작인 스컬과 데이브더다이버는 스팀에 이어 이듬해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 마켓에 입점하기도 했다. 20년 전후로 오락실에서 즐기던 버블보블·스노우 브라더스 시리즈 등도 PC와 모바일에 이어 콘솔로 플랫폼을 확장하는 상황이다.
대원 미디어 게임 랩에서는 스노우 브라더스 스페셜를 스위치 기종으로 이식한 바 있다. 액션 게임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PC용 RPG로 출시된 환세취호전도 리마스터 버전으로 지난해 11월 선보인 바 있다.
대원미디어가 다음으로 부활의 신호탁을 쏘아올린 게임은 1994년 손노리에서 개발한 국산 RPG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다. 첫 시리즈의 출시 30주년을 맞아 스위치로 부활한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는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플레이엑스포에서는 선공개됐다. 대원미디어는 현재 IP를 보유한 넷마블 네오와 계약을 통해 다음해 이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라비티에서도 복고열풍에 ‘스노우 브라더스 2 스페셜’를 닌텐도 스위치와 PC버전으로 출시하며 복고 열풍에 합류할 예정이다. 기존에 없던 4인 멀티플레이어, 서바이벌 모드 등을 추가한 점이 특징이다.
한편 그라비티의 주요 대표작 중 하나인 PC RPG 악튜러스 또한 리메이크 물망에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2000년 첫 출시된 이 게임은 7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명작으로 꾸준히 부활 요청이 들어오는 게임으로 알려졌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도 하루 단위로 판권을 찾아오는 방법에 대해 얘기를 나눌 정도로 다들 리메이크를 하고 싶어 한다"며 하지만 판권을 찾을 수 없어 계속 수소문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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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뢰시맨 35주년 기념 팬미팅.사진=컴투스홀딩스> |
게임 외적으로 컴투스홀딩스에서 선보인 국내 비디오 시장에서 흥행한 '후뢰시맨' NFT(대체불가토큰)도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당시 컴투스홀딩스의 자회사 컴투스플랫폼의 35주년 NFT는 지난해 11월 1억7000만원에 매출에 크게 기여했다.
컴투스홀딩스는 서울 강서구 스카이아트홀에서 후뢰시맨 35주년 기념 팬미팅을 선보이며 팬층의 지지도를 다시 한번 끌어올렸다. 현장에 사용된 입장권은 NFT이며 동일한 이미지를 가진 실물 카드가 제공됐다.
컴투스플랫폼 담당자는 "후뢰시맨 국내 출시 35주년 팬미팅은 3040 후뢰시맨 팬들에게도, 그리고 원작 배우분들에게도 뜨거운 감동을 전한 행사였다"며 "후뢰시맨 팬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이번 첫 공식 팬미팅을 시작으로, X-PLANET만의 창의적인 기획과 멋진 혜택이 담긴 NFT 프로젝트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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