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은 지난 16일 송도 사옥에서 포스코와 슬래그시멘트 3사, 레미콘 4사와 친환경 시멘트인 ‘포스멘트(포스코 고로슬래그시멘트)’ 생산‧사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각 기업은 슬래그시멘트 원료의 안정적 공급과 사용을 약속하고 최적의 배합비 도출 등 포스멘트 기술개발을 위해 상호협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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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원종 포스코건설 구매계약실장, 최재호 유진기업 부사장, 박홍은 한국기초소재 대표, 박현 포스코 환경기획실장이 협약식에 함께한 모습 [사진=포스코건설 제공] |
포스코건설은 포스멘트의 사용량을 지난해 전체 시멘트 사용량의 약 24%인 20만 톤에서 올해에는 30만 톤 이상으로 늘리고 내년에는 45만 톤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전체 시멘트 사용량의 53% 이상을 포스멘트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시멘트는 주원료인 석회(탄산칼슘)를 구워 산화칼슘 화합물로 만든 건설 재료다. 생산하는 과정에서 시멘트 1톤당 약 0.8톤의 이산화탄소(CO2)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시멘트 산업에서 발생하는 CO2량은 산업계에서 세 번째를 차지하고 있다고 포스코건설은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포스멘트는 원료를 굽는 과정이 필요 없는 고로슬래그를 58%까지 사용하므로 자극재 2%를 더하면 일반 시멘트보다 최대 60%의 CO2를 저감할 수 있다.
고로슬래그는 용광로에서 쇳물을 뽑아낼 때 부원료로 사용된 석회석 등이 여러 반응을 거쳐 추출되는 부산물의 일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최초 원료 공급자인 포스코는 제철 부산물 시장을 확보할 수 있고 슬래그시멘트업체와 레미콘업체는 저렴한 원료의 안정적 확보가 가능해진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친환경 시멘트가 건설업계 전반에 쓰일 수 있도록 우수한 협력사들과 함께 노력해 정부가 추진하는 ‘2050 탄소중립’ 정책에 동참하겠다”고 전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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