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위생교육 의무 이수, 재교육 강화"
[메가경제=정호 기자] '저가 커피' 브랜드로 매장 수 1위를 기록한 메가커피가 최근 한 매장에서 판매 음료 벌레 검출 의혹으로 다시 위생 논란 도마 위에 올랐다. 메가커피는 국내 2019년부터 2020년 매장 수를 400여개씩 공격적으로 외형을 확장했지만 내부적인 점포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점포 수는 국내 기준으로 3500개를 넘겼지만 브랜드 별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에서 최근 5년 반의 기간 동안 138건으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8일 메가커피 측에 따르면 매장수가 많다 보니 문제도 자주 발생하는 것이라고 해명한다. 문제가 발생한 지점에 대해 위생관리 업체의 매장 방문 후 추가 방제 조사를 실시했으며 지난 2일 추가 검사에서는 특이 상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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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NS 캡처.> |
발단은 최근 한 소비자가 SNS를 통해 메가커피 한 매장에서 연유라떼를 마시던 중 빨대 위에 바퀴벌레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는 소식을 공유하면서 확산됐다. 소비자에 따르면 문제에 대해 본사에 신고를 접수했지만 전화 한 통 없이 3900원만 입금받았다고 전해진다. 당시 소비자는 한 차례 항의 했지만 본사는 증빙과 환불 계좌를 보내라는 형식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이 문제가 SNS를 통해 확산되고 나서야 소비자에게 상품권과 함께 게시글에 삭제를 요청하며 거듭 사과를 전했다. 이 소비자는 "벌레커피를 마신 사람으로서 메가커피 쿠폰은 쓰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일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물질 발견 논란은 메가커피를 빈번하게 따라다니는 상황이다. 지난해 6월경 부산 한 매장에서도 바퀴벌레 논란이 불거지면서 자정 노력에 대한 의문을 키웠다. 지난해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브랜드별 식품위생법 위반 현황'을 살펴보면 2019년부터 2024년 반기까지 위반 건수는 총 138건으로 가장 많았다.
현재 메가커피의 점포 수는 2월말 기준 2869개의 가맹점을 보유한 '컴포즈 커피' 대비 약 18% 많다. 다만 거듭되는 이물질 발생 사건으로 메가커피에 대한 불만은 사그라 들지 않는 모습이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대체 뭘 해야 바퀴벌레가 들어가냐?", "제빙기 내부에 바퀴벌레 알 까놓았을 것 같다", "성실하게 대처했으면 넘어갈 일을 키웠다" 등의 네티즌들의 반응이 나오는 실정이다.
메가커피 측은 위생 사고와 관련해 위생 관리 강도를 높여나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메가커피 관계자는 "문제가 발생하는 가맹점에 대해서는 위생교육 의무 이수나 재교육 등을 강화해 철저한 위생 관리에 힘써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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