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철 산행, ‘하산길’이 더 위험... 체중 분산·보폭 조절이 부상 예방 핵심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4 17:02:09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가을 단풍철을 맞아 산을 찾는 등산객이 늘면서 실족·조난 등 안전사고와 함께 산행 후 허리나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리막길에서의 부상 위험이 오르막보다 훨씬 높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내리막길 보행 시 무릎 관절에는 평지의 약 3~4배에 달하는 하중이 실린다. 이때 연골 표면에 압력이 집중되고, 무릎 주변 인대나 근육의 지지력이 떨어지면 퇴행성 무릎관절염이 악화될 수 있다. 이미 연골이 얇아진 중장년층은 산행 후 무릎이 붓거나 열감이 느껴질 경우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 단풍철 산행길. 

허리 부상 위험도 높다. 하산 시 허리를 앞으로 숙인 자세로 내려오면 추간판(디스크)에 압력이 증가해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엉치부터 다리로 이어지는 통증이나 저림,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아야 한다. 하산 시에는 허리를 곧게 세우고 보폭을 줄여 천천히 내려오는 것만으로도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인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허재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산행 시 올라갈 때보다 내려올 때 보폭을 줄이고 무게 중심을 낮추는 것이 부상 예방의 핵심”이라며 “하산 시 등산 스틱을 활용하면 체중이 팔로 분산돼 무릎과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산행 후 통증이 생겼다면 초기 48시간 이내에는 냉찜질로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좋다. 이후 통증이 완화되면 허벅지 앞뒤 근육과 엉덩이 근육을 중심으로 스트레칭을 시행해 관절 부담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허리 통증의 경우 과도한 허리 젖히기(과신전) 스트레칭은 피하고, 무릎·골반 유연성 회복 운동을 먼저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점차 심해진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닌 관절·척추 질환일 가능성이 있어,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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