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악재에도 판매량 100만 대 돌파 눈앞
최근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삼성전자가 이번에는 갤럭시 S22 시리즈 중 일부 제품이 통화 불량 물제를 겪고 있다는 이용자들의 지적이 나와 구설수에 올랐다.
갤럭시 S22 시리즈가 각종 악재를 뚫고 판매량 100만 대 돌파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또 다시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사태 수습에 나섰다.
![]() |
▲ 갤럭시 S22 사전 개통 당시 대리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공식 커뮤니티를 비롯한 각종 갤럭시 제품 이용자 커뮤니티 등에서 S22 시리즈 일부 제품의 통화 불량에 문제에 대한 불만이 나오기 시작했다.
일부 S22 시리즈 이용자들은 전화 발신·수신이 이뤄지지 않는 통화 누락(콜 드롭)과 통화 도중 상대방 목소리에 잡음이 섞이며 소리가 찢어지듯 들리는 현상 등을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외에도 걸려온 전화가 신호로 연결되지 않고 바로 ‘부재중 전화’로 표시되거나, 통화 시 상대 목소리가 지나치게 작게 들리는 등의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삼성전자는 문제 해결을 위해 이날 불만을 호소하는 이용자들에게 공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배포를 안내했다.
해당 업데이트는 이미 지난달 중순 한 차례 진행됐다. 회사 측은 당시 이 업데이트를 진행하지 않았던 이용자들 사이 이번 문제가 다시 불거져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 |
▲ 지난달 16일 진행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대한 삼성멤버스 공지글 [삼성멤버스 캡처] |
또한 잡음 문제는 기기 자체 결함이 아닌 후면 카메라 렌즈 주변의 공기 통로가 필름 부착 등으로 막혀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해명했다.
해당 공기 통로는 S22 시리즈의 방수 기능을 위해 물속에서 기기 내외부 공기 압력을 조절하는 통로라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S22 시리즈 이용자들의 이 같은 지적이 이날 처음 제기된 건 아니었다.
앞서 S22 시리즈가 처음 출시된 2월부터 통화 품질 불량과 콜 드롭 현상 등의 불만을 호소하는 일부 이용자의 커뮤니티·블로그 게시글이 꾸준히 올라왔었다.
삼성전자는 이를 수습하기 위해 지난달 16일부터 관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일부 이용자들은 해당 업데이트를 적용한 후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 |
▲ 지난달 삼성멤버스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이용자의 글 [삼성멤버스 캡처] |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문제와 관련해 지난달 한 차례 통화 품질 관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었으나 이때 업데이트를 적용하지 않은 이용자들 사이에서 다시 문제가 불거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데이트를 안내대로 적용한 고객들은 다시 정상적으로 기기를 이용 중”이며 “모두 조치가 완료된 사항”이라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 S22 시리즈는 지난 2월 ‘역대 최고 성능’을 강조하며 출시했다. 출시 초 품귀현상까지 빚으며 흥행하던 이 제품은 지난달 고사양 게임 실행 시 기기 성능을 의도적으로 낮추는 GOS 기능이 강제 실행된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국내외에서 곤욕을 치렀다.
이 같은 악재 속에도 S22의 판매 인기는 꾸준히 이어져 이달 초 90만 대를 넘어섰다. 업계는 8일 판매량 100만 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