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서비스, 음‧식료품 분야 거래액 급등
가전‧전자‧통신기기는 대형화, 고급화 추세
지난해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장기화로 국내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이 5월 기준으로 1년 새 3조 원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모바일을 통한 쇼핑의 비중도 4분의 3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쇼핑 업종 중에선 음식이나 식재료를 배달시키는 소비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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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이 전년 동월 대비 3조 3110억 원 증가했다. [통계청 제공] |
지난 6일 통계청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5월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총 16조 596억 원으로 3조 3110억 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 거래액의 26%에 달하는 큰 금액이다.
5월 온라인쇼핑 전체 거래량 중 모바일을 통한 쇼핑의 비중은 4분의 3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1조 원을 넘기며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의 70% 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이는 핀테크 서비스의 다양화로 모바일 결제가 더욱 편리해져 모바일쇼핑 거래량이 성장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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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국내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의 비중이 71.2%를 차지했다. [통계청 제공] |
전년 동월 대비 온라인쇼핑 거래액에서 가장 많이 성장한 업종은 음식서비스, 음‧식료품, 가전‧전자‧통신기기 분야 순이었다.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1년 전에 비해 62.2%에 달하는 8210억 원이 증가했고 음‧식료품은 38.1% 성장해 5630억 원이 더 거래됐다. 가전‧전자‧통신기기 분야 온라인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19.7% 오른 3048억 원이 증가했다.
음식서비스 거래액의 급증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장기화로 요식업에서도 비대면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음식 서비스의 다양화와 가정 간편식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경향이 주된 원인”이라며 “새벽배송 서비스의 확대도 주효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전‧전자‧통신기기의 온라인 거래량 증가는 집 안에서 벌어지는 경제생활인 ‘홈코노미’유행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길어지자 재택근무가 보편화되고 비대면 여가문화가 정착했다. 이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이전보다 많아진 소비자들이 IT기기 및 가전제품의 고급화에 투자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업계는 풀이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가전기기 온라인거래액 증가에 대해 “가전제품의 대형화와 고급화 추세로 생활가전과 주방가전의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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