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영업익 1위로 삼성 제쳐…이재용은 매출·고용·순익 '3관왕’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06-25 17: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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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영업이익 27.1조 원으로 삼성 제치고 첫 1위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2024년 주요 그룹 총수들의 경영 실적을 비교한 결과, SK 최태원 회장이 영업이익 1위에 오르며 삼성그룹을 제치고 처음으로 수익성 정상에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은 매출·당기순익·고용 등 3개 부문에서 1위를 지켜내며 그룹 규모와 고용 면에서 압도적인 위상을 다시금 입증했다.


한국CXO연구소가 19일 발표한 ‘2024 그룹 총수 경영 성적 분석’에 따르면, 공정자산 5조 원 이상인 92개 대기업 집단을 대상으로 지난해 기준 13개 항목의 경영 성적을 분석한 결과, 그룹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 주요기업 경영실적 비교 

삼성그룹은 2024년 기준 그룹 매출(399조 6362억 원), 당기순이익(41조 6022억 원), 고용인원(28만 4761명) 등 3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영업이익 증가율 역시 전년 대비 846.5% 급증하며 주요 항목 대부분에서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영업이익 총액에서는 SK그룹이 삼성보다 근소하게 앞서며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 SK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7조 1385억 원으로, 삼성(27조 352억 원)보다 0.4% 높은 수치다.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가 21조 331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삼성전자(12조 3610억 원)를 크게 웃돈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순이익 증가율에서도 SK그룹이 압도적이었다. 2023년 6582억 원이던 당기순익이 2024년 18조 3595억 원으로 2689.1% 폭증하며 총수 경영 성과 지표에서 최 회장이 두각을 나타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매출(292조 1195억 원), 당기순익(23조 7712억 원), 고용(20만 3915명) 등에서 각각 2위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8조 5333억 원으로 삼성과 SK에 이어 3위였다.

이 외에도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은 영업이익률(43.9%)과 순익률(50%) 모두 1위를 차지했고, 박정석 고려에이치씨 회장은 영업이익 증가율(1450.3%)에서,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그룹 1인당 매출(36억 3500만 원) 부문에서 최고 성적을 거뒀다.

반면, LG그룹 구광모 회장은 2년 연속 영업손익 적자와 함께 2024년에는 당기순손실까지 기록하며 주요 그룹 중 가장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그룹 매출은 140조 20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지만, 영업손익은 △5328억 원, 순익은 △8707억 원의 적자를 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삼성은 2년 연속 영업이익 1위를 SK에 내줬고, LG는 수익성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2025년에는 삼성의 수익성 회복 여부와 SK의 2연패 여부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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