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3분기 누적 당기순익 4조3953억원···전년비 0.4% 증가

문혜원 / 기사승인 : 2024-10-24 17:22:13
  • -
  • +
  • 인쇄
1분기 은행 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NIM 축소 영향
KB "비우호적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은행·비은행 균형 성장"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KB금융이 3분기 누적 4조395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0.4%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급 수준의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는 평이다. 

 

▲KB금융그룹 여의도 신사옥 전경. [사진=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은 24일 2024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KB금융의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39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3분기 순이익은 1조614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8% 감소했다. 비이자이익이 7.9% 늘었지만 순이자마진(NIM)이 전분기 대비 13bp(1bp=0.01%포인트) 하락하면서 이자이익이 축소됐고, 2분기 일회성 이익의 기저효과도 영향을 비쳤다.

 

구체적으로 계열사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2024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6179억원으로 1분기 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의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다. 

 

▲KB금융그룹 3분기 경영실적 자료. 

 

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120억원으로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자산 수익률 감소에 의한 이자이익 축소 및 전 분기 ELS 손실 관련 충당부채 일부 환입의 기저효과로 전 분기 대비 0.4% 소폭 감소했다. 

 

3분기 은행 NIM은 1.71%로 전 분기 대비 13bp 하락. 이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대출자산 리프라이싱 가속화, 주택담보대출 급증 등의 NIM 하방압력 요인이 3분기에 집중된 것에 기인했다.

 

KB증권의 2024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4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4% 증가했다. 이는 WM 및 트레이딩부문 수익성 개선과 영업외손실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707억원으로 트레이딩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 영향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정체로 전 분기 대비 4.2% 감소했다.

 

KB손해보험의 2024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7400억원으로 장기 인보험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으며 3분기 당기순이익은 1680억원으로 희망퇴직 비용 및 화재사고로 인한 손실 발생 등 일회성 요인으로 보험영업손익이 감소한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40.0% 하락했다.

 

KB국민카드의 2024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704억원으로 조달비용 및 신용손실충당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카드 이용금액 증가 및 모집·마케팅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6.0% 증가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147억원으로 직전 분기 채권매각 기저효과로 전 분기 대비 1.6% 감소했다.

 

KB라이프생명의 2024년 3분기 누적 개별기준 당기순이익은 27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억원 감소했으며 3분기 개별기준 당기순이익은 745억원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환산손 발생 등 투자손익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44억원 감소했다.

 

전체그룹의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한 원인으로는 비이자이익이 7.9% 증가했음에도 전 분기 대비 NIM 하락으로 인한 이자이익 축소와 2분기 일회성 이익의 기저효과 등이 원인이 꼽혔다. 

 

3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5%, 은행 NIM은 1.71%로 전 분기 대비 13bp(1bp=0.01%포인트) 떨어졌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대출자산 리프라이싱 가속화와 주택담보대출 급증 등의 NIM 하방압력 요인이 3분기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3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165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 줄었다. 다만 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출평잔 증가,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도 확대에 힘입어 KB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9조52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2조85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다. 이는 카드 가맹점수수료 확대 및 모집비용 효율화, 캐피탈 운용리스수수료 증가에 기인한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3분기 순수수료이익은 9427억 원으로 은행 방카슈랑스, 증권 IB수수료 확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2.5% 증가했다. 

 

9월 말 기준 CET1 비율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85%, 16.75%다. KB금융의 2024년 9월말 기준 총자산은 745조3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26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재무담당 관계자는 "전분기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보상과 관련해 충당부채 환입 등의 기저효과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전분기와 비슷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KB금융은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도 진행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직접 ‘지속가능한 Value-up 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양 회장은 "3분기 실적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경기둔화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도 비은행 계열사의 양호한 성과와 건전성 관리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와 유사했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양 회장은 "내년부터 보통주자본(CET1)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할 계획이며, 총주주환원율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올 연말 CET1비율 13%가 넘는 잉여자본은 내년 1차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내년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하반기 자사주·매입 소각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CET1비율과 연계한 주주환원은 JP모건과 같은 글로벌 선도 금융사의 주주환원 방식으로 CET1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총주주환원율도 증가한다.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수익성', '건전성', '주주환원' 제고 관점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CET1비율 13% 이상을 바탕으로 CET1비율과 연계한 업계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밖에도 '주당가치 성장'으로 주주환원의 프레임 전환을 선언하면서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10% 수준, 자사주 매입·소각 연평균 1000만주 이상 수준의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자본비율 관리를 위해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수익성 강화 계획과 더불어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을 과거 10년 평균 수준(6.1%) 이하로 관리해 CET1 비율을 연간 13% 중반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구체적인 방향성도 드러냈다.

 

한편, KB금융은 경영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본원적 수익창출력 강화 방안'과 함께 보통주자본 비율(이하 'CET1비율')과 연계한 주주환원 계획이 담긴 'KB의 지속가능한 Value-up 방안(이하 '밸류업 공시')을 결의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혜원
문혜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추석 과일 가격 걱정인데...사과·배 도매 가격 '하락' 전망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추석을 앞두고 명절 수요가 많은 사과·배 출하가 지난해보다 늘어 도매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추석 성수기(추석 전 2주) 사과와 배 출하량이 각각 작년 대비 7% 늘 것으로 예측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추석이 10월 6일로 지난해(9월 17일)보다 20일 가까이 늦어 출하량이 늘었다고 분석

2

신세계그룹, 12년째 인문학 청년인재 양성 이어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신세계그룹이 ‘청년을 위한 인문학 사회공헌 프로젝트, 지식향연’을 12년째 이어가고 있다. 전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비전 아래 2014년 출범한 지식향연은 일회성 강연에 그치지 않고 인문학 청년인재 양성, 인문학 지식나눔, 인문학 콘텐츠 발굴을 목표로 매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식향연 프로젝트를 통해 인문학

3

롯데마트, 민들레학교에 친환경 업사이클링 시설물 기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롯데마트는 지난 5일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구리광장에서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시설물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진주태 롯데마트·슈퍼 준법지원부문장, 김준현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본부장, 이양현 구리남양주민들레학교장을 비롯해 구리시민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전달식은 지난 9월 6일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