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지난 2020년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발생한 ‘마스크 대란’ 때 마스크 판매 가격을 동결한 ‘웰킵스’의 박종한 대표 인터뷰를 28일 공개했다.
웰킵스는 지난 2020년 1월 말 코로나19의 국내 상륙으로 발생한 마스크 대란 때 쿠팡과 함께 마스크 가격 동결을 결정한 국내 대표 마스크 제조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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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한 웰킵스 대표가 마스크 제품을 들고 있다 [사진=쿠팡 제공] |
마스크 판매의 50~60%가 쿠팡에서 이뤄지는 웰킵스는 코로나 초기부터 국내 마스크 공급에 주력해왔다.
마스크 대란 당시만 해도 마스크 제조 역량을 갖춘 업체는 국내에 50여 곳에 불과했고, 타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가격을 2배씩 올릴 때 웰킵스는 KF94 마스크 한 장당 800~900원으로 가격을 유지했다.
박종한 대표는 “’국가재난으로 폭리를 취하지 말자’는 철학으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웰킵스 또한 가격을 두 배로 올렸다면 당시 최소 700억 원에서 최대 1천200억 원의 연 이익을 늘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박 대표는 “많은 유통업체가 마스크를 비싸게 사서 비싸게 팔았지만 쿠팡은 판매가를 동결했다”며 “우리는 단지 이익을 늘리지 않았을 뿐이지만 쿠팡은 손실을 떠안으며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어려운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쿠팡은 2020년 한 해 코로나19 관련 2천500억 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그는 “오프라인 유통채널에 납품할 때는 마스크가 안 팔리면 반품이 쇄도했기 때문에 작은 브랜드였던 웰킵스에게 쿠팡은 ‘구세주’ 같은 존재였다”고 말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과 같이 상생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기업들이 쿠팡을 통해 매출 확대의 기회를 얻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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