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백신 휴가 도입 "접종 후 이상반응시 의견소견서 없어도 가능"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3-28 18: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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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이틀까지 가능...접종 다음날 1일, 이상반응시 추가로 1일
기업에도 유급휴가 권고…접종자의 32.8% "접종후 불편함 겪어"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정부가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됨에 따라 이상반응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위한 '백신 휴가'를 도입한다.


정부는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 이상 반응 휴가 활성화’와 관련해 논의한 뒤 접종 후 이상반응자를 대상으로 이틀까지 가능한 백신 휴가 방침을 확정 발표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백신 휴가는 이상 반응이 나타나 휴가를 신청한 접종자를 대상으로 내달 1일부터 적용한다. 의사 소견서 등을 요구하지 않고 접종자의 신청만으로 휴가를 받을 수 있다.
 

▲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기관 종사자에 대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이 실시된 지난 20일 종로구 국립중앙의료원 접종센터에서 대상자들이 백신을 맞고 있다. [서울= 연합뉴스]

중대본은 접종 당일의 접종에 필요한 시간에 대해서는 공가, 유급 휴가 등을 적용할 것을 권고했다.

백신 접종 후 10~12시간 이내 이상 반응이 시작되는 점을 고려해 접종 다음 날 1일을 휴가로 부여하고, 이상 반응이 있는 경우에는 추가로 1일 더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일반적인 접종 후 이상반응이 2일 이내에 호전되고, 이상 반응이 48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하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정부는 접종 당일에도 접종에 필요한 시간에 대해 휴가를 부여하도록 권고·지도하기로 했다.

백신 휴가는 기존에 수립된 예방접종 계획과 일정에 따라 내달 1일부터 적용한다.

4월 첫째 주부터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접종이 시작된다. 정부는 사회복지시설은 각 사업 및 시설 여건에 따라 병가·유급휴가·업무배제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시설장이 업무배제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유급을 전제로 근무를 인정하도록 했다.

이미 접종이 진행 중인 요양병원 등 의료기관은 관련 협회와 협의해 휴가 사용을 적극 권고할 계획이다.

4월 첫째 주부터 보건교사, 6월부터 경찰, 소방 군인 등 사회필수인력에 대해 접종이 예정되어 있다. 이에 대해서는 인사처, 행안부 등의 복무규정 해석을 통해 병가를 적용하기로 했다.

5월에 접종이 예정된 항공승무원에 대해서는 항공사 등의 협의를 통해 백신 휴가를 부여하기로 했다.

정부는 기업 등 민간 부문에 대해서도 백신 휴가로 인한 임금 손실이 없도록 별도의 유급휴가를 주거나, 병가 제도가 있는 경우에는 병가를 활용하도록 권고·지도할 계획이다.

정부의 관련 부처는 백신 휴가가 적극 활용되도록 동참을 권고하고 유도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는 사업장 대응지침을 배포하고, 지방고용노동관서를 통해 관내 사업장을 적극 지도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대한상의, 경총 등 경제단체와 산하기관, 주요 업종별 협회·단체들을 통해 협조를 요청하고,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방중기청과 산하기관을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관련 협회·단체들에게 적극 안내하고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정부는 감염병예방법의 개정을 통해 백신 접종 이후 휴가를 부여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도 마련할 예정이다.

중대본은 예방접종 이상반응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백신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접종자의 32.8%가 불편함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2.7%가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이상 반응 신고체계를 통해 의료기관에 신고된 사례는 전체 접종자의 1.4% 수준이었다.

이상 반응은 대개 접종 후 10~12시간 이내에 증상이 발현됐고, 48시간 이내에 회복됐다.

주요 이상 반응은 접종부위 통증(28.3%), 근육통(25.4%), 피로감(23.8%), 두통(21.3%), 발열(18.1%) 순으로 나타났으며, 젊은 연령일수록 불편감을 호소하는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또한, 요양병원 20개소를 무작위로 추출해 접종자 약 5천 4백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75명(전체의 1.4%)의 환자가 하루 정도 휴가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런 조사 결과를 거론하면서 "모든 접종대상자에게 휴가를 부여할 필요성은 떨어진다고 보고, 이상반응이 나타나는 경우 적극적으로 휴가를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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