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버닝비버 2022’ 개막…인디게임사 80여 곳이 한자리에

김형규 / 기사승인 : 2022-12-16 18: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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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일에는 유명 성우‧인플루언서 참여 주요 행사 진행

스마일게이트가 주최하는 인디게임 축제 ‘버닝비버 2022’가 16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막을 올렸다. 

 

가로수길 애플스토어 맞은편에 마련된 버닝비버 행사장은 평일 오후에도 80여 개의 인디게임 부스를 오가는 개발자‧방문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적게는 1~2인만으로 인디게임 제작사를 운영 중인 젊은 개발자들의 열기가 느껴졌다.


 

▲ '버닝비버 2022' 행사장 내부 모습 [사진=김형규 기자]

 

이번 행사는 온‧오프라인 양방향으로 모두 진행되며, 오프라인 행사는 가로수길에서 16일부터 오는 18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액션‧레트로‧캐주얼‧아케이드 등 다양한 장르의 80여 개 인디게임 전시 부스가 설치돼 이용자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인디게임 산업의 흐름과 개발자들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컨퍼런스가 열리고 큐레이션 월을 포함한 각종 기획 전시도 진행된다. 유명 인플루언서가 참여하는 사인회 및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주요 일정은 주말인 17~18일에 대부분 몰려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오늘은 행사 첫날이자 평일이라 게임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많이 찾는 거 같다”고 말했다. 

 

행사장은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개발자와 방문객 구분 없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각 부스의 게임을 체험하도록 구성돼 있다. 이에 개발자들 간에 서로 정보를 교류하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었다.


방문객은 여권처럼 생긴 ‘B-PASS’ 책자를 받고 각 부스에서 게임을 체험할 때마다 여기에 스탬프를 모을 수 있다. 스탬프 3개당 1개의 토큰을 받아 경품 이벤트 등에 사용하도록 했다.
 
▲ '버닝비버 2022' 행사장 내부 개발자와 방문객들의 모습 [사진=김형규 기자]

 

이번 행사에 참여한 인디게임 제작사들은 적게는 1~2인으로만 운영 중인 소규모 업체가 많았다. 이 중엔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업체도 있었다.
 

횡스크롤 아케이드 게임 ‘할케미스트’로 부스를 차린 팀 플라스크는 개발자 서경덕 대표가 2인으로 운영 중인 제작사로,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의 멤버십을 통해 개발 지원을 받고 있다. 

 

서 대표는 “게임이 40% 정도 완성된 단계로 이번 행사를 통해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개선해나갈 수 있어 좋은 기회”며 “현재 키 조작과 난이도 조정과 관련된 피드백을 많이 받고 있어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버닝비버 2022'에 참가한 팀 플라스크의 '할케미스트' 부스 [사진=김형규 기자]

 

게임 ‘샴블즈’로 참가한 이재복 대표의 개발사 익스릭스는 세계관 설정과 캐릭터 일러스트를 담은 하드커버 아트북을 함께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추첨을 통해 아트북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부스에서 진행 중이었다.

익스릭스 관계자는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인디로부터 텀블벅 펀딩팩 등을 지원받고 있다”며 “스토브에 내년 중 샴블즈를 얼리액세스(앞서 해보기)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버닝비버 2022'에 참가한 익스릭스의 '샴블즈' 아트북 [사진=김형규 기자]

 

이번 행사에는 스마일게이트의 지원을 받지 않는 개발사가 다수 참가했다. 

 

‘길고양이 이야기 2’로 참가한 삐요 스튜디오는 김명진 대표와 프로그래머 총 2인으로 구성된 인디게임 개발사다. 과거 ‘닌텐도 게임보이’의 포켓몬스터 플레이 화면을 보는 듯한 복고풍의 그래픽‧진행방식이 인상적이다. 직접 길고양이가 돼 각종 위협을 피하고 생존하는 내용이다.


김 대표는 “스마일게이트의 지원 없이 독립적으로 개발 중”이라며 “전편인 ‘길고양이 이야기’는 지난 2019년에 출시했고 친구인 프로그래머를 영입해 개발한 이번 후속작은 전작의 프리퀄”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유일한 외국인 개발자 바렌드 해리스의 ‘로파이 룸’은 다양한 악기를 찾아 연주하는 리듬 게임이다. 영국인인 그는 국내 IT 기업 AI 관련 개발자로 일하며 혼자 이 게임을 만들었다. 그는 유창한 한국어로 올해 부산 BIC와 지스타에도 참가했었다고 설명했다.

바렌드 해리스는 “한국에서 유학 중에 밴드 활동을 시작하게 됐고 드럼을 연주한다”며 “기존의 리듬 게임들은 다양성이 부족하고 음악 자체보단 조작 기술에만 초점이 맞춰지는 거 같아 이 게임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 '버닝비버 2022'에 참가한 바렌드 해리스의 '로파이 룸' 부스 [사진=김형규 기자]

 

주말에는 유명 크리에이터와 인디게임 관계자들의 팬 사인회도 열린다.

오는 17일에는 ‘러브딜리버리’ 반주희 역을 맡았던 이명호 성우와 스트리머 ‘수련수련’이 참가한다. 18일에는 테일즈샵 ‘그녀의 세계’ 제작진 ‘지나가던개’, ‘슈니아’와 스트리머 김나성을 만나볼 수 있다.

방문객들에게는 ‘로스트아크’, '테일즈런너', ‘KARDS’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인게임 쿠폰과 스토브인디 게임 구매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또한 헤드셋‧스마트워치‧게이밍마우스 등 경품이 걸린 100% 당첨 확률의 뽑기 이벤트가 진행된다. 무료 ‘인생네컷’ 서비스도 제공한다.
 

▲ '버닝비버 2022' 행사장 외부 전경 [사진=김형규 기자]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의 '버닝비버 2022 온라인 전시관'에서도 내달 15일까지 한 달간 버닝비버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다.

한편 16일 스마일게이트 창업자인 권혁빈 희망스튜디오 이사장과 성준호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 '로스트아크'를 개발한 금강선 본부장 등이 행사 시작 전 가로수길 현장을 방문해 인디게임 개발자들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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