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일평균 확진자 1563명 "1주새 400명 감소"..."4차 유행 감소세 전환"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9 20: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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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17.8%·비수도권 28.1% 줄어 ‘전국적 감소세’
한 주간 재생산지수 0.86...2주 연속 1 미만 기록
이동량은 수도권 2.8% 증가...비수도권 6.0% 감소
백신 미접종자, 접종자보다 중증·사망 약 4배 높아

이틀연속 1000명대 확진자를 기록하는등 ‘위드 코로나’ 전환을 앞두고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 주간의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가 2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한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도 2주 연속 1미만을 보이고 있다.

19일 보건복지부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 간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1만936명으로, 일일 평균 1562.3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1960.9명)보다 398.6명, 20.3% 감소한 수치다. 9월 5주차(2488.4명)와 비교한다면 약 37% 정도 감소한 수치다.
 

▲ 최근 방역 관리 상황 비교. [보건복지부 제공]

일일 평균 60세 이상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289.4명으로 그 전 주간의 325.0명에 비해 36명 줄었다.

특히, 수도권보다는 비수도권 확진자 수가 더 큰 폭으로 줄었다.

수도권 환자는 1215.6명으로 지난주(1479.0명)에 비해 263.4명, 17.8%가 감소했으며, 비수도권 환자는 346.7명으로 지난주(481.9명)에 비해 135.2명, 28.1%이 줄었다.

이에 따라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도 지난 한 주 0.86을 기록하며 2주 연속 1 미만의 값을 유지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지표로 보면 4차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돼서 유행규모가 줄어드는 상황이 분명하게 보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 권역별 방역 관리 상황. [보건복지부 제공]

통계청이 제공한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기초로 이동량 변동을 분석한 결과, 지난주 전국의 이동량은 직전 주보다 2.6% 정도 소폭 감소했다.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14주차 전국의 주간(10월 11~17일) 이동량은 2억 3492만 건으로, 직전 주(10월 4~10일) 이동량(2억 3873만 건) 대비 1.6%(381만 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주간 이동량은 1억 2267만 건으로, 직전 주 이동량(1억 1938만 건) 대비 2.8%(329만 건) 증가했고, 비수도권의 주간 이동량은 1억 1225만 건으로, 직전 주 이동량 대비 6.0%(710만 건) 감소했다.

박 총괄반장은 “이동량 추이가 높은 상황에서도 유행규모가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는 것은 예방접종 확대가 큰 효과를 보이는 것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확진자가 세 자릿수로 떨어질 가능성에 대해선, “백신 접종률 때문에 점점 떨어지고는 있지만 이동 문제라든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영향이 나올 수 있어 아직까지는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잔존하고 있다”며 “양쪽 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 야구장이 '백신패스' 도입에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서도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스포츠 경기 관람이 가능해진 뒤 첫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야구팬들이 2021 프로야구 키움과 LG와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브리핑에서 중수본은 또한,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확진자가 접종 완료자에 비해서 중증환자 발생과 사망이 서너 배 정도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중화율의 경우도 미접종자는 2.57%인데 반해서 접종 완료자는 0.6% 정도에 불과해서 미접종자와 접종완료자의 치명률이 각각 0.41%와 0.18%이었다. 접종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박 총괄반장은 “단계적 일상회복은 총 확진자보다는 중증환자와 사망자 수를 줄이고 또 관리하는 그런 체계로 갈 것”이라며 “중증화의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최선의 수단은 예방접종”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2차 회의를 이번 주 금요일인 22일에 개최할 예정이다.

2차 회의는 이날 오전 9시 반부터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개최되며, 오후 1시에는 단계적인 일상회복과 관련된 2차 전문가 공개토론회도 진행된다. 앞으로 국민 여러분들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해서 공청회라든지 이런 방식도 진행할 예정이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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