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통장 발급 중단, 해킹을 당해 내 계좌 지워졌을 때 책임은?

이대한 / 기사승인 : 2015-07-29 23:17:24

[메가경제 이대한 기자] 종이통장 발급 중단 소식이 상전벽해의 변화를 실감케 하고 있다. 종이통장이 국내에 탄생한 것은 1897년. 올해로 118년째이다. 29일에 금융감독원은 앞으로 약 2년 후인 2017년 9월1일부터 종이통장 발급 중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종이통장을 보며 한 둔 두 푼 저축하는 재미에 웃음 짓던 시절을 겪은 장년들에게는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금융가의 변화다.


당국의 종이통장 발급 중단 방침이 나온 가장 큰 이유는 종이통장을 만들고 관리해주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 개당 적게는 5천원에서 많게는 1만8천원까지 든다고 은행권 관계자는 밝혔다.


올 3월말 기준 데스크톱pc나 스마트폰 등 온라인을 이용한 은행거래는 전체 은행거래 건수의 약 90%에 달한다. 이를 달리 말하면 종이통장을 들고 은행 창구로 가는 경우는 전체 거래 건의 1할에 불과하다. 2년 후 종이통장 발급 중단이 현실화하면 인터넷 패러다임에 익숙지 못한 일부 노인들은 불편해할 수 있다. 이에 당국은 피치못할 사정이 있거나 60세 이상 고령자에게는 종이통장을 발급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종이통장 발급 중단을 앞두고, 금감원은 다다음달부터 종이통장 미발행 이용자에게 예금금리를 높여주고 거래수수료도 줄여주기로 했다. 금감원은 또 3년 동안 거래가 한번도 없으면서 통장에 10만원에 못 미치는 금액을 남겨둔 통장은 없애고 다른 구좌로 이체해줄 예정이다.


종이통장 발급 중단 소식을 전해들은 누리꾼들의 반응은 “종이통장을 안 주려면 폰뱅킹을 하라는 건데 그 위험한 짓을 하라는 건가요? 믿을 수 있게 개인정보 보안 대책을 내놓고 종이통장 발급 중단을 하든가 말든가” “은행은 문제 생기면 고객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자기들은 요리조리 빠져나가면서 종이통장 발급 중단을 운운하네. 안전과 편의책부터 마련해야지” “집에 컴퓨터하고 폰 없는 사람은 그냥 옴쭉달싹 하지말란 얘기네” “그럼 앞으로 은행이 해킹을 당해 내 계좌기록 없어지면 내 계좌가 있었다는 걸 뭘로 증명을 하지? 종이통장 발급 중단하면 무료로 계좌발행 증명서 같은 걸 내놓아야 할 거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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