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중 한때 1090원선 '붕괴'...환율 1050원까진 "문제없다"

조철민 / 기사승인 : 2017-11-22 11:57:15

[메가경제 조철민 기자] 22일 원달러 환율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오전 11시 30분 현재 달러당 1,092.60원에 거래됐다. 장중 한 때 1089.5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6.3원 낮은 수준이다.


밤사이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된 영향이 크다. 코스피지수도 이에 따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화를 팔고 위험자산인 원화를 매입,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수요가 늘면서 환율을 끌어내리는 것이다.


환율 하락은 수입업체들의 달러화 결제 수요를 촉발한다.


원화 가치가 오를 때 달러화를 사들여 수입물품 대금을 결제하면 이익이기 때문이다.


또 환율의 급격한 하락에 구두 개입했던 외환 당국이 실제로 시장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도 여전하다.


한편 원달러 환율이 1050원선까진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주의 수익성 악화 등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원화 강세는 외려 외국인들의 수급에 긍정적이란 평가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세제 개편안 기대에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약 달러 환경의 되돌림에도 10월 이후 달러화 대비 원화는 4.1% 절상됐다”고 말했다. 수출 호조와 지정학적 리스크 축소, 내수 활성화를 선호하는 정책 기조 등이 달러 강세 압력을 상쇄한 것이란 분석이다.


노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은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이라며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8월과 9월 각각 1조9967억원, 1조5899억원을 순매도했으나 10월 이후 4조5773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원화의 추가 강세 여부다.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경우 코스피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불거질 수 있기 때문. 2012년 이후 환율이 100원 하락할 때 코스피 순이익률은 1.0~1.5%포인트 하락했다.


더구나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 노 연구원은 “실질실효환율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가 여전히 고평가돼있고, 선진국 통화정책 동조화, 미국의 쌍둥이 적자 확대, 금융규제 완화에 따른 미국 해외투자 확대가 달러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은 추가 하락할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 연구원은 “코스피 이익 감소로까지 이어지는 환율 레벨이 아니라면 원화 강세에 따른 증시 하락 가능성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코스피 순이익률이 6.5% 이하로 하락하지 않으면 코스피 이익은 올해보다 감소하지 않는데 이에 대응되는 환율은 1065원”이라며 “편차를 고려해 환율이 1050~1080원을 하향 돌파하지 않는 한 감익에 대한 우려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조철민
조철민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알래스카항공, 국제선 비즈니스 스위트 신규 셰프 협업 기내식·프리미엄 와인 프로그램 선봬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알래스카항공이 아시아 및 유럽 노선 비즈니스 스위트의 기내식 메뉴를 새롭게 선보였다. 각 여행지의 지역적 특색을 반영한 요리를 통해 승객들이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부터 현지의 풍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메뉴 개편은 비즈니스 스위트 다이닝 경험 강화의 일환으로, 알래스카항공은 수상 경력을 보유한 브래디 이시와타 윌리엄스(B

2

한국지역난방공사, AI로 열수송관 이상 진단…안전관리 자동화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하동근)는 14일부터 16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2026년 도시안전기술박람회’에 자체 개발한 ‘AI 자율 열화상 진단 차량’을 출품했다고 밝혔다. ‘도시안전기술박람회’는 기후변화, 도시 인프라 노후화, 각종 재난 및 안전사고 등 복잡하고 다양해지는 도시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첨단 안전기술과 혁신적인

3

트리니티항공, 웨이브·밀리의서재와 제휴…기내 콘텐츠 혜택 확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트리니티항공이 웨이브와 밀리의서재와 제휴해 고객 대상 콘텐츠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 트리니티항공은 내년 3월 31일까지 탑승 및 예매 고객을 대상으로 ‘With TRINITY’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웨이브 광고형 스탠다드 1개월 이용권과 밀리의서재 1개월 구독권을 무료로 제공한다. 고객은 트리니티항공 이벤트 페이지에서 항공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