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이슈] 국민연금 수급자 48.6% "소비, 절반 이하로 감소"

강한결 / 기사승인 : 2019-04-23 13:19:16
  • -
  • +
  • 인쇄

[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국민연금 수급자의 거의 절반이 은퇴 후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2일 '국내 국민연금 수급자의 은퇴생활 보고서'를 발표했다. 65∼74세 국민연금 수급자 65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현재 생활 소비수준이 현역 시절의 50% 미만이라고 답한 비중이 48.6%에 달했다.


현재 소비수준이 은퇴 이전의 30%도 안 된다고 답한 비중도 15.8%였다. 현역 시기와 비슷한 소비수준을 유지하는 사람은 0.6%에 불과했다.


[그래픽 = 연합뉴스]
[그래픽 = 연합뉴스]

여유로운 노후 생활을 위한 적정생활비는 월평균 264만원으로 집계됐지만, 국민연금 수급자의 현재 노후 생활비용은 월평균 201만원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최소 노후생활 비용인 183만원은 초과했지만, 여가생활 비용 등을 포함한 적정생활비 264만원에는 60만원가량 부족했다.


또한 이들 중 대부분은 은퇴 이후 소득 계층에서의 변화가 있다고 응답했다. 현역 시기에 자신을 상류층이라고 인식한 은퇴자의 81.3%는 은퇴 후 자신이 중산층으로 이동했다고 인식했다. 6.3%는 은퇴 후 저소득층이 됐다고 답했다.


현역 시기 중산층이라고 생각한 네 명 중 한 명(25.9%)은 은퇴 후 저소득층으로 이동했다고 느꼈다.


은퇴한 연금 수급자들은 통상 40대 시절부터 노후자금 마련에 나섰다. 41.5%가 40대부터 본격적인 노후자금을 준비했다고 답했다. 12.8%는 20∼30대부터 노후 계획을 준비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당장 보유한 노후생활비용은 적정한 생활비에 미치지 못했다. 보유한 금융자산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은 평균 82세로 평균수명이 길어질수록 생활대책을 세우는데 어려움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고령자 가운데 13.9%는 40대 이전부터 노후자금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집이 없는 고령층의 응답률보다 2배 높은 수준이다. 자가주택이 있다면 노후 준비를 상대적으로 빠르게 시작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응답자의 52.6%는 금융자산을 소진한 후 추가 자금을 마련할 방법이 아예 없다고 했다. 33.8%는 자녀 부양을 기대한다고 응답해 적극적인 노후대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한결
강한결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부산 광안리, 주민·관광객 함께 즐기는 골목상권 축제 ‘남천바다로 가는 길’ 9월·10월 두 차례 개최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의 골목상권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광안리 세흥시장~광리단길 일대에서 ‘남천바다로 가는 길’ 행사가 9월과 10월 두 차례 열린다. 상인회 소속 개성 있는 상점들이 참여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경품 이벤트와 특별한 소비 경험을 선사한다. 부산 수영구 남천바다로에 위치한 해당 골목 상권은 '남천바다로

2

IBK기업은행, ‘NFT지갑 서비스’ 시범 운영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IBK기업은행은 디지털 자산 생태계 확산에 발맞춰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지갑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NFT지갑 서비스’는 고유성과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는 디지털자산인 NFT를 보관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지갑 서비스다. 기업은행은 고객들이 직접 NFT 자산을 관리하고

3

잇다컴퍼니, ‘춘천버디즈’ 캐릭터로 캐릭터라이선싱페어 2025 참가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강원도의 디지털마케팅 전문기업 잇다컴퍼니는 지역 기반 IP 사업으로 춘천을 브랜딩하는 팀, ‘춘천버디즈’를 선보이며 지난 7월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캐릭터라이선싱페어 2025’에 참가해 성황리에 전시를 마쳤다. 이번 전시는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 강원콘텐츠코리아랩의 지원으로 진행된 ‘2025년 국내 전시회 공동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