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김기영 기자] 기업 체감경기가 이달 들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9년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이달 전(全) 산업의 업황 BSI는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내린 73이었다.
BSI란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치인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제조업 업황 BSI는 73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7월 기업 체감경기가 전월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그래픽= 연합뉴스]](/news/data/20190730/p179565947283042_273.jpg)
업종별로는 자동차(68)가 부품 수출감소에, 1차 금속(65)은 전방산업인 건설업 부진 및 비수기 영향에 각각 7포인트씩 빠졌다.
반대로 전자·영상·통신장비(83)는 스마트폰 수출 부진이 완화하고 노트북 부품 등의 수요가 늘어 4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79로 한 달 전과 같았지만 중소기업은 66으로 4포인트 하락했다. 수출기업(84)도 4포인트 올랐지만 내수기업(66)은 5포인트 내렸다.
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3.7%)을 가장 많이 답했고, 불확실한 경제상황(18.2%), 경쟁심화(8.9%), 인력난·인건비 상승(8.4%) 등이 뒤를 이었다.
전월에 비해 불확실한 경제상황 및 내수부진의 비중이 각각 1.4%포인트, 0.9%포인트 상승한 반면 경쟁심화 비중은 0.9%포인트 하락했다. 인력난·인건비 상승은 0.6%포인트 줄었다.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추이. [그래픽= 연합뉴스]](/news/data/20190730/p179565947283042_160.jpg)
비제조업 업황 BSI는 72로 2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체들도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0.0%)을 가장 많이 꼽았고, 경쟁심화(13.9%), 불확실한 경제상황(13.5%), 인력난·인건비상승(12.4%) 등이 뒤를 이었다. 전월에 비해 자금부족의 비중은 0.8%포인트 오른 반면,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인력난·인건비상승 비중은 각각 0.7%포인트와 0.6%포인트 줄었다.
건설업은 신규 수주가 줄어들고 비수기에 진입하며 2포인트 하락했고, 전문·과학·기술은 설계와 감리 수요가 부진해 12포인트 급락했다. 다만 여행 성수기에 들어서며 숙박업은 6포인트 올랐다.
기업들이 앞으로의 경기를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보면, 8월 전 산업 업황전망 BSI는 71로 4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업황전망(71)은 4포인트 내렸다. 전자·영상·통신장비는 4포인트 상승했지만 기타기계·장비(8포인트)와 금속가공(9포인트)는 하락했다.
대기업(78)은 1포인트, 중소기업(64)은 6포인트 빠졌다. 수출기업(83)은 4포인트 오른 반면 내수기업(64)은 8포인트 내렸다.
![7월 제조업 비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경제심리지수(ESI) 추이. [출처= 한국은행]](/news/data/20190730/p179565947283042_115.jpg)
비제조업은 71로 3포인트 하락했다. 경기 부진 및 휴가철로 인한 물동량 감소에 운수창고업이 8포인트, 광고 수요 부진과 유튜브 등 해외업체와의 경쟁 심화에 정보통신업이 5포인트 하락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는 3.2포인트 하락한 89.2였다.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내린 91.3이었다.
■ BSI와 ESI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하여 경기 동향을 파악하고 경기를 전망하기 위해 작성되고 있다.
또 경제심리지수(ESI)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BSI 및 CSI 지수를 합성해 도출하고 있다. ESI가 100을 상회하거나 하회하면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낫거나 못한 수준인 것으로 해석한다.
7월 기업경기지수는 전국 3696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이중 88.7%인 3279개 업체(제조업 1996개, 비제조업 1283개)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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