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추락 헬기 청해진함 무인잠수정·잠수사 투입 수중수색 재개...동체 인양 검토 중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9-11-02 10:53:15
실종자 추정 시신 1구 발견 "인양해야 실종자 여부 확인"
동체 수심 72m 지점서 발견 "동체 온전한 형태 아냐"
무인잠수정, 실종자 수습 가능...동체 합리적 인양 방안 검토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 헬기에 대한 실종자 수색과 구조활동이 2일 오전 재개됐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청해진함 무인잠수정(ROV)과 잠수사 등을 투입하며 집중적인 수중수색에 들어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경은 이날 아침 "해상수색은 계획대로 진행하면서 해군에서 수중수색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독도 인근 소방헬기 추락사고 현장 주변에서 발견된 기체 일부.  [사진= 해경/연합뉴스]
독도 인근 소방헬기 추락사고 현장 주변에서 발견된 기체 일부. [사진= 해경/연합뉴스]


전날 해경은 사고가 난 지 14시간여 만에 헬기 동체를 발견한 데 이어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동체 인근에서 찾아내고 동체 인양을 검토 중이다.


청해진함은 내부에 무인잠수정이 있고 헬기 이착륙이 가능해 2015년 해경 헬기가 가거도에서 추락했을 때 인양한 경험이 있다는 설명이다.


밤사이 사고 해역에는 14척의 해경·해군 함정과 4대의 헬기가 투입되고 조명탄 180발을 발사하는 등 야간수색을 실시했다.


하지만 현장 수심이 78m로 깊고 물살이 강한 데다 시야 확보가 어려워 수중 수색은 날이 밝기까지 중단했다. 그렇지만 야간 해상 수색은 기체 발견 지점 반경 1300여㎢를 7개 권역으로 나눠 밤새 진행됐다.



[사진= 연합뉴스]
독도해역 헬기 추락 시간대별 현황. [그래픽= 연합뉴스]


앞서 해경은 1일 바다로 추락한 소방헬기 동체와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했다.


동해해양지방경찰청은 1일 오후 브리핑에서 "오늘 오후 1시 35분부터 2시 25분까지 진행된 해양경찰 중앙 특수구조단 잠수 인력 3명이 독도 남방 약 600m, 수심 72m 지점을 수중수색 중 소방헬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고 헬기 상태는 원형 그대로의 온전한 형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이날 사고 헬기 동체 인근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도 발견했다.


시신 1구는 무인잠수정이 발견했으며, 잠수사 등을 통해 인양해야 실종자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경은 사고 헬기 탑승자들이 동체에서 벗어났을 가능성에 대비해 수중 수색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진= 연합뉴스]
추락사고 소방헬기 수중탐색 및 인양작전을 위해 1일 독도 근해 전개 중인 해군 독도함. [사진=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연합뉴스]


사고 해역에는 1일 오후 수중 수색을 위한 수중탐지 장비가 장착된 해경 잠수 지원함과 심해 구조가 가능한 해군 청해진함(4천t급 잠수 구조함)이 도착해 구조활동에 합류했다.


해경은 추가적인 정밀탐색 과정에서 동체 상태와 생존자 여부를 확인한 뒤 청해진함을 이용해 사고 헬기의 수중 인양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청해진함은 지난 2015년 가거도에서 발생한 해경 헬기 추락사고 당시 수심 80m 지점에서 사고 헬기를 인양한 경험이 있다.



[사진= 연합뉴스]
1일 오후 경북 울릉군 사동항에서 전날 독도 인근에 추락한 소방헬기의 사고해역을 오가는 수색 헬기들이 연료를 채우기 위해 사동항에 들어오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사고를 당한 헬기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6분께 독도에서 환자와 보호자, 소방구조대원 등 7명을 태우고 이륙한 뒤 2∼3분간 비행하다가 인근 200∼300m 지점에 추락했다.


사고 헬기는 독도 인근에서 홍게를 잡다 왼쪽 엄지손가락 첫마디가 절단된 응급환자인 50대 어선 선원을 이송하기 위해 독도에 착륙했다가 이륙한 지 2분도 안 돼 바다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원인에 대해 소방당국은 "헬기 블랙박스와 동체에 설치된 교신 녹음 장비를 회수해야 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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