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3일부터 혼잡 시 마스크 안하면 탑승 제한...역사에서 덴탈마스크 판매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05-12 12: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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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대중교통 '생활속 거리두기' 방안 시행
버스도 증회운행 등 상황별 혼잡도 완화대책 시행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은 출퇴근 시간 등 혼잡 단계에서는 13일부터 서울지하철 탑승이 제한된다.


서울시는 코로나19 감염자 발생으로 급감했던 대중교통 이용객 수가 3월부터 점차 증가함에 따라, 혼잡도 분석 및 예측을 실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각 교통수단별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 이날부터 본격 시행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지하철 이용객 증가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전동차 이용객 혼잡도 관리기준’을 마련하고, 승객 간 물리적 거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이날부터 혼잡 단계별로 특별대책 시행에 들어간다는 설명이다.



지하철 출근시간대 최대혼잡도 추이. 2호선의 경우 8시30분에서 9시.  [출처= 서울시]
서울 지하철 출근시간대 최대혼잡도 추이. 2호선의 경우 8시30분에서 9시. [출처= 서울시]


이날부터 혼잡도가 80% 이하일 때는 ‘여유’, 혼잡도 80~130%은 ‘보통’, 혼잡도 130~150%는 ‘주의’, 혼잡도 150% 이상일 때는 ‘혼잡’단계로 구분해 각 단계별 차별화된 조치가 이루어지게 된다.


단계별 조치를 보면, ‘여유 단계(80% 이하)’ 및 ‘보통 단계(80~130%)’는 여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상황으로 안전요원을 투입해 승강장 내 질서 유지 및 승객분산을 유도한다.


‘주의 단계(130~150%)’는 이동시 불편한 정도로, 승객분산 유도와 더불어 마스크 착용을 강력 권고한다.


특히, 강남?홍대입구?신도림?고속터미널 등 주요 혼잡역(10개역)과 환승역(10개역) 승강장에는 6월부터 안전요원을 배치해 승객들이 승차 대기선과 안전거리를 지키며 탑승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지하철 혼잡도별 관리기준. [출처= 서울시]
서울 지하철 혼잡도별 관리기준. [출처= 서울시]


‘혼잡 단계(150% 이상)’는 열차 내 이동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실질적 위험수준으로 판단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승객의 탑승을 제한할 계획이다.


혼잡 단계일 경우, 안내방송을 통해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고 미착용시 역무원이 개찰구 진입을 제한하게 된다.


마스크 미소지 승객을 위해 덴탈마스크를 전 역사의 자판기(448개소)와 통합판매점(118개소), 편의점(157개소) 등에서 시중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출처= 서울시]
서울 지하철 혼잡도 기준. [출처= 서울시]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여객운송약관 중 승차거부 규정(불쾌감이나 위험 등의 피해를 주는 경우 등)에 감염병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 관련 사항을 추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출퇴근시간에 추가 전동차를 투입해 혼잡도를 낮출 계획이다.


혼잡도가 높은 노선인 2, 4, 7호선은 열차 횟수를 늘려 운행하고 그 외 노선들은 비상대기 열차를 배치해 혼잡상황 발생시 즉시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2호선은 혼잡시간대 열차자동운전장치(ATO)가 장착된 전동차 12편성을 집중 배치해 운행간격 단축을 통한 혼잡도 관리를 시행한다.


열차자동운전장치(Auto Train Operation)는 관제 신호에 따라 열차 속도를 제어할 수 있으며, 정시운전 및 적정속도 유지로 배차간격 단축을 통한 통과열차 수를 늘려 혼잡도를 완화할 수 있도록 한다.



[출처= 서울시]
서울 지하철 주요 혼잡역 및 환승역 현황(안전요원 배치). [출처= 서울시]


마지막으로 ‘혼잡도 170% 이상’이 되면 안내요원의 탑승 통제와 역·관제·기관사 판단 아래 혼잡구간 무정차 통과도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특히 방송·SNS 등 각종 매체, 지하철 역사 및 열차 안내방송, 전광판 등을 통해 시간대별, 호선별 혼잡 정보를 제공하는 ‘혼잡도 사전예보제’도 시행해 시민의 자율적인 이용분산이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혼잡 데이터 및 최근 추세를 기반으로 시간대별, 호선별 혼잡 예상치를 도출하고 이를 주간과 일간 단위로 승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출처= 서울시]
서울 지하철 방역 현황. [출처= 서울시]


주간 단위 혼잡도 정보는 SNS(페이스북, 트위터 등), 포털 사이트,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 앱(또타 지하철) 등을 통해 제공하고, 일 단위 정보도 TV·라디오 방송, 포털 사이트,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 앱(또타 지하철) 및 역사 및 열차 안내방송으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혼잡시간대를 피해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 수가 늘어나고, 혼잡도 완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했다.


서울시는 버스의 경우도 혼잡노선의 승객 수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증회 운행, 예비차 추가 투입 등 상황별 혼잡도 완화 대책을 시행함으로써 전염병 확산 위험을 미리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로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되는 13일부터 감회운행 중인 차량 413대(평일기준)를 정상 운행하고, 2단계로 혼잡도 130%(재차 60명/승차정원 46명) 초과 노선에 대해서는 배차간격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운행횟수를 216회로 늘린다.



버스 상황별 혼잡도 완화 대책. [출처= 서울시]
서울 버스 상황별 혼잡도 완화 대책. [출처= 서울시]


2단계 실시 후에도 혼잡도 130% 초과노선이 발생하면 3단계로 예비차를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첨두(피크 타임)시에는 152회 운행을 늘린다.


서울시는 마을버스도 자치구와 협력해 혼잡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혼잡 기준(130%) 이상 혼잡 발생 노선은 증회 및 차량 증차 등 단계적 혼잡도 완화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 조치가 미흡할 경우 시내버스 추가 투입도 강구하기로 했다.


버스 승객이 실시간으로 차량 혼잡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매체를 통해 혼잡도 정보도 제공된다.


혼잡노선에 대한 승차를 자제하도록 버스정보 안내단말기(BIT)를 통한 안내문이 표출되며, 토피스 앱, 버스도착정보 홈페이지에서도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BIT 안내문에는 재차인원 45명 이상 시 ‘혼잡’으로 표기하고 있으나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실천 가능한 수준인 35명 내외로 조정할 예정이다.



버스 방역 현황. [출처= 서울시]
서울 버스 방역 현황. [출처= 서울시]


아울러 서울시는 비상 시 감염병 확산 예방을 위해 사전에 고지한 후 승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토록 버스운송약관을 개정하고, 옆자리 비워두기, 대화?통화 자제, 감염병 고위험군 출퇴근시간대 이용 자제 등 시민들이 감염예방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토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더라도 안전한 대중교통이 되도록 방역은 변함없이 ‘심각’ 단계 수준을 계속 유지해 강화된 방역을 지속 실시한다.


서울시는 “다만, 대중교통 이용 시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시민 스스로 사전에 제공되는 혼잡시간·혼잡노선 정보에 따라 혼잡시간을 피하고, 다음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저질환자 등 감염병 고위험군은 혼잡시간대의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는 등 적극적인 시민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서울시]
서울 생활 속 거리두기 대중교통 이용 10대 수칙. [출처= 서울시]


이를 위해 서울시는 ‘생활 속 거리두기 대중교통 이용 10대 수칙’을 마련해 안전한 대중교통 이용을 위한 자발적인 시민 문화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10대 수칙에는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쓰기, 차량 혼잡시간 피하기, 옆자리 비워두기, 발열·기침 시 대중교통 이용하지 않기 등 혼잡도 감소와 대중교통 에티켓 준수를 위한 더욱 장기적인 관점의 생활 수칙이 담겼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대중교통 혼잡도 역시 철저히 관리해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고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기업에서도 시차출근제, 재택근무제 등 유연근무제에 지속적으로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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