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나흘째 10명대 발생에도 안심불가 이유...이태원 클럽발 이어 삼성서울병원등 병원발 집단감염 우려 커져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05-19 16: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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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600명' 서울 영등포구 직업전문학교서도 확진자 발생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나흘째 10명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서울병원과 경기도 용인 강남병원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병원발(發이) 집단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12명이 추가되며 총 187명으로 늘어났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하루 13명 추가돼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1만1078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263명(치명률 2.37%)을 유지했다.



코로나19 시도별 확진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코로나19 시도별 확진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신규 확진자는 지난 16일 19명, 17일 13명, 18일 15명에 이어 이날까지 4일 연속 10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13명 중 해외유입은 4명이며, 지역사회 발생은 9명이었다. 해외유입 확진자의 추정 유입국가는 미주 4명이다.


19일 0시 기준 국내 지역사회 감염자 9명 중 클럽 집단 발생 관련은 7명이었고, 서울 지역 사례 1명, 확진자 접촉 1명이다.


해외유입 누적 환자는 1181명으로 국내 전체 확진자 중 10.7%를 차지했고, 이중 내국인은 89.2%였다.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검사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추가 완치자는 34명으로 지금까지 격리해제자는 총 9938명이며, 완치율은 89.7%를 보였다. 877명이 격리중이며, 검사 중인 사례는 1만6925명으로 전날보다 832명이 늘었다. 18일까지 총 76만5574명이 검사를 받았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관련 7명은 클럽 방문자는 2명이었고 확진자의 접촉자는 5명이었다.


여기에 19일 정오까지 추가로 12명이 확인되어 클럽 관련 총 누적환자는 187명이라고 밝혔다.


187명을 감염경로별로 분류하면, 클럽 방문은 93명이었고, 가족·지인·동료 등 접촉자는 94명이었다.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지역별 확진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거짓말’ 인천 학원강사발(發) 감염 사례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19일 오전 인천시에 따르면 학원강사 A(25)씨와 관련된 확진자는 이날 5명이 추가돼 모두 22명이 됐다.


A씨가 근무한 학원의 수강생이 방문한 코인노래방에서 확진자 3명이 추가됐다. B(17)군은 지난 6일 미추홀구 용현동 모 코인노래방을 방문했고, 어머니 C(46)씨는 B군과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노래방은 앞서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강사 A씨의 제자 2명(고3, 인천 119번·122번 확진자)이 지난 6일 방문한 곳이다.


또, 학원 강사가 이용한 택시를 나중에 탄 중국 국적 부부 2명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D(63)씨와 E(58·여)씨 등 2명은 확진 판정을 받은 택시기사 F(66)씨의 개인택시를 지난 16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택시기사의 4살 손자도 이날 용인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지난 4~17일 F씨 택시에 탄 수백명의 승객에 대해서도 검체 검사를 진행중이다.



'거짓말' 인천 학원강사발 코로나19 감염 확산. [그래픽= 연합뉴스]
'거짓말' 인천 학원강사발 코로나19 감염 확산. [그래픽= 연합뉴스]


장덕천 부천시장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기 부천 메리트나이트클럽에는 지역 79번째 확진자인 베트남 국적의 A(32)씨가 방문한 시간대에 손님과 종업원 등 265명이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베트남 국적의 30대 남성이 다녀간 경기 부천 나이트클럽에는 당시 손님 등 265명이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A씨가 이 나이트클럽을 방문한 지난 9일 오후 11시 48분부터 10일 오전 4시 50분 사이에 클럽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들 중 19일 오전 현재까지 43명이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A씨는 10일 오전 0시 34분에 이곳을 빠져나갔지만 방역당국은 남아있던 손님 등이 감염됐을 수 있다고 보고 265명 모두 역학조사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265명의 연락처를 확보해 연락이 닿은 222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차례로 검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에 이어 이번에는 병원발 집단감염 우려가 새롭게 커지고 있다.



간호사 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삼성서울병원. [출처= 연합뉴스]
간호사 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삼성서울병원. [출처= 연합뉴스]


국내 ‘빅5’ 병원 중 하나인 삼성서울병원과 국민안심병원인 경기도 용인 강남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서울병원 사례는 빅5 병원에서 발생한 첫 의료진 감염이어서 의료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방대본과 서울시, 의료계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수술팀 소속 간호사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1명이 먼저 확진됐고, 나머지 3명이 19일 추가로 확진됐다.


추가 확진자 3명 중 1명은 첫 확진 간호사와 수술에 함께 참여했고, 다른 2명은 수술이 아닌 다른 업무를 같이 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대본은 정례브리핑에서 “지금까지 4명이 파악됐고 이 중 2명은 무증상, 1명은 근육통 증상을 보였다”며 “신속대응팀이 현장에 출동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의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증상 발현일도 서울시는 16일, 병원은 17일로 각각 추정하는 등 혼선이 있는 상태여서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접촉자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알려진 접촉자는 277명(의료인 262명, 환자 15명)이다.


삼성서울병원의 외래진료 환자는 하루 평균 8500∼9700명 수준이며, 병상 수는 2천개에 달한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직원도 8900여명에 이른다. 특히 중증 질환자가 많은 대형병원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자칫 최악의 의료기관 감염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삼성서울병원 본관 3층은 잠정 폐쇄된 상태이며, 수수실 일부 폐쇄로 예정된 수술 수십 건이 잠정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의료진들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의료공백 우려도 커지고 있다.



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성별 및 연령별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성별 및 연령별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삼성서울병원뿐 아니라 경기 용인 강남병원에서도 방사선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병원은 외래환자 구역과 선별진료소 구역 등이 분리된 국민안심병원으로, 현재 병원 폐쇄와 함께 의사와 간호사 31명 및 입원환자 171명에 대한 이동금지, 병원 직원 400명의 출근 금지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


집단감염 우려는 재학생 수가 600명에 가까운 서울의 직업전문학교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19일 서울 영등포구 등에 따르면 당산1동 한국과학기술직업전문학교 재학생인 19세 남성 도봉구민이 이날 오전 확진됐다.


확진자는 지난 11일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처음 나타났고 18일 도봉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그는 지난 7일 도봉구의 한 코인노래연습장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노래연습장에 다른 확진자가 다녀간 적이 있는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확진자는 증상 발현 이후인 지난 12∼15일 등교한 것으로 파악돼 밀접 접촉자가 다수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해당 학교는 재학생 599명, 교직원 50여명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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