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재벌 사칭 거짓말? 남현희도 알고 있었다" 진흙탕 싸움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3-10-31 08: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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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김지호 기자]결혼을 앞두고 있던 연인이 이제는 서로를 찍어내리는 원수가 됐다. 전 여자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와 15세 연하의 재벌3세로 알려졌던 사업가 전청조(27)의 이야기다.

 

▲ 30일 전청조씨가 채널A '뉴스A'와의인터뷰에서 사기 혐의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사진=채널A 캡처]

 

두 사람은 지난 달, 한 여성잡지를 통해 곧 결혼할 것이라고 발표해 화제를 모았으나 이후 전청조에 대해 사기 의혹, 성별 논란 등이 불거지자 결별했다. 나아가 남현희는 몇몇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 역시 전청조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임을 주장했다. 급기야 남현희는 "전청조와 성관계를 했다"는 사실까지 디테일하게 공개해 전 국민에게 충격을 안겼다. 

 

3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남현희는 "세 달 동안 동거를 했고 동침을 했는데 전청조가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았다는 걸 어떻게 모를 수가 있냐"는 김현정의 질문에 "실제로 (중요 부위를) 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걸 보면 나도 어떻게 마음에 변화가 생길지도 몰랐기에 조금 무서웠다. 그 사람이 힘겹게 성전환 수술을 했다고 고백을 했기에, 사람 대 사람으로 존중해주고 싶어서 자세히 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몸을 봤을 땐 중요 부위를 빼고 나머지는 봤기 때문에 뭘 차고 있거나 그런 건 아니었다. 또한 (전청조가) 자기가 P호텔 혼외자라고 하면서, 그 P 호텔에 숨겨진 막내아들이 또 있는데 태어날 때부터 정상적이지 않아서 그 친구가 나중에 성인이 되자 자신에게 고환을 이식시켜줬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 남현희가 30일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청조와의 관계에 대해 소상하게 밝혔다. [사진=CBS 캡처]

 

남현희는 "이게 불가능한 거라고도 느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그래도 대기업(전청조가 P 호텔의 혼외자라고 주장한 것을 언급한 것)이니까, 의학적으로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했다"면서 "정말 최악의 분위기 속에서 힘들게 지내고 있다. 아이는 학교를 아예 못 가고 있고 아카데미도 문을 닫고 지내는 상황"이라며 오열을 터뜨렸다.

 

이같은 인터뷰가 공개되자, 전청조도 반격에 나섰다. 그는 30일 저녁 채널A '뉴스A'와의 인터뷰에서, 남현희가 '재벌 3세' 사칭 사실과 자신이 (의학적) 여자임을 지난 2월부터 이미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현희를 속이기 위해 기자 역할 대행을 고용했는데, 이 사실을 남현희가 알아차렸고 그때 모든 것(P 호텔의 혼외자가 아니라는 것을)을 털어놨다. 제 휴대폰을 봤기 때문에 다 알고 있었다. 또한 지난 7월 가슴 절제 수술을 받았는데, 이 역시도 남현희가 권유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청조는 "(남현희가) 저에게 줄곧 '가슴 때문에 남들에게 여자라고 들키겠어'라고 말했다. 진심으로 (남현희를) 사랑했기 때문에 저 또한 큰 결심을 해서 (가슴 절제) 수술을 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사기 논란과 관련해서는 "(사기 행각으로 인해 남현희에게 금전적 이득이) 있었다. 받은 투자금으로 남현희의 대출금 갚아주고 남현희를 위한 명품과 차량을 사줬다. 딸의 용돈도 줬고, 남현희 모친의 용돈과 남현희의 가드값을 내주는 데 사용했다. 따로 모아둔 돈이나 재산은 없다"고 남현희가 큰 수혜자임을 알렸다.

 

남현희가 주장한 임신설에 대해서도 "임신테스트기를 모두 경호원 분들이 사서 전달을 해준 것이다. 저는 전달만 한 거다. (산부인과를) 경호원분이랑 해서 다 같이 간 적도 있었다. 유산 증상이 보여 병원에 내원을 했더니 아무래도 병원에서 한 말은 노산기도 있고 유산이 된 것 같다고 했다. 근데 그게 왜 중요하냐. 저는 남현희를 사랑했고, 그 아이가 누구 애든 중요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전청조는 “경찰서에 가서 이야기를 다 할 것이고 피하거나 그럴 의향은 전혀 없다. 제가 저지른 일이니 다 감당할 것이고 피해자분들께 너무 죄송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전청조는 이번 사기 사건과 관련해 이미 여러 투자자들에게 고발당한 상황이며 남현희 역시 조사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이 최근 서울경찰청에 남현희와 전청조 등을 상대로 사기·사기미수 의혹을 수사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냈기 때문이다. 김민석 의원은 "남현희는 전청조로부터 명품 가방 등을 선물받았다. 전청조가 (투자금을 돌려달라는) 피해자들에게 '남현희에게 달라고 하면 된다'고 말할 정도로 깊은 관계로 보인다"며 남현희의 공범 가능성에 대해 조사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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