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인생은 독고다이" 국민대 졸업식서 파격 축사 선보여 '화제'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02-15 08: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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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김지호 기자] 가수 이효리가 모교인 국민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 "인생은 독고다이"라는 파격적인 축사를 건네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 이효리가 14일 국민대 졸업식에서 후배들을 위한 축사에 나서 화제를 모았다. [사진=kbs 레드카펫 제공]

 

이효리는 14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국민대학교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3학년도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후배들을 위한 축사에 나섰다.

 

이날 이효리는 "저는 연설을 하고 싶지 않다. 어차피 제 말을 듣지 않을 거 아니냐?"라고 너스레를 떨더니, "우리는 사랑하는 부모님, 친구의 말, 공자·맹자의 말도 안 듣는다. 그냥 여러분 마음 가는 데로 가시라"고 거침없이 말했다. 이어 "여러분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사람은 여러분 자신이며 누구보다 더 귀담아들어야 하는 말은 내(자신의) 마음의 소리"라며 "멋진 사람이 나를 이끌어서 내 삶이 수월해지는 것을 버려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효리는 "부정적인 소리는 진짜 나의 소리가 아니다. 그 (부정인) 소리 너머에서는 진짜 내가 '넌 잘하고 있어' '넌 사랑받을 자격이 있어'라고 목 터져라 이야기한다. 그 너머 소리는 늘 나를 아끼고 사랑하고 늘 좋은 길로 갈 수 있도록 이야기한다. 꼭 귀 기울여봐. 믿음을 가지고 들어보면 그 소리가 커짐을 느낄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그는 "'이래라저래라'하면서 이용하려는 잡다한 소리에 흔들리지 마라"라며 "웬만하면 아무도 믿지 마라. '우리는 가족이다'라며 가까이 다가오는 사람을 더욱 조심해라. 인생 '독고다이'라고 생각하고 쭉 가시면 된다. 그러다 보면 소중한 인연을 만날 때가 있다. 그때 위안받고 미련 없이 자기 갈 길을 가라"라고 '독고다이' 정신을 강조했다.

 

'독고다이'는 한자 '특공대(特攻隊)'의 일본어 발음이지만, 한국에서는 '혼자서 결정하고 실행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말로 쓰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효리는 "말에는 큰 힘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살면서 여러분이 부딪히고 체득한 것이 여러분의 것이 된다. 나아가고 많이 다치고 체득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라. 따뜻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응원하겠다"며 축사를 마쳤고, 이후 히트곡인 '치티치티뱅뱅'을 음이탈까지 나면서 열창해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날 이효리의 축사는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반나절만에 100만뷰가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역시 효리 언니! 광광 울었습니다", "너무나 공감가는 말이었어요. 진짜 어른 같습니다", "웃기고 울리는 축사다. 명연설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효리는 지난 1998년 국민대 연극영화학과에 입학했다가 같은 해 그룹 '핑클' 멤버로 데뷔해 학업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했다. 연예 활동 때문에 수업 일수를 채우지 못했지만 뒤늦게 학업에 복귀해 2006년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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