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암 2위 '전립선암' 급증…무증상 많아 조기진단 필수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7 08:01:53
  • -
  • +
  • 인쇄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립선암이 남성 암 발생률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도에만 20,754명이 신규로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으며, 이는 전년도 4위에서 두 계단 상승한 수치다.

 

현재 전립선암 유병자 수는 14만7,684명으로, 전체 남성 암 유병자(113만 2,485명) 중 약 13%를 차지한다.
 

▲ 손정환 분당제생병원 비뇨의학과 진료부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전립선은 남성의 방광 아래에 위치한 생식기관으로, 주로 정액의 일부를 생성하고 정자의 운동을 돕는다. 이 부위에 생기는 악성종양인 전립선암은 주로 고령층에서 발생하며, 특히 65세 이상 남성에서 발생률이 높게 나타난다.

의료계는 국내 전립선암 환자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급격한 고령화, ▲서구화된 식생활, ▲비만 증가, ▲흡연 등을 지목하고 있다.


분당제생병원 손정환 비뇨의학과 진료부장은 “전립선암은 대부분 초기에는 증상이 없거나 매우 경미해 발견이 늦어질 수 있다”며 “증상이 나타난 후 진단되면 이미 병기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전립선암은 요도에서 떨어진 전립선 주변부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배뇨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그로 인해 ‘전립선비대증’과 혼동되는 경우도 많다.
배뇨 시작 지연(지연뇨), 소변 줄기 약화, 야간뇨, 잔뇨감 등은 양성 질환과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정밀한 진단이 필요하다.

진단은 ▲직장 수지검사,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기본으로 하며, 이상 소견이 있을 경우 ▲초음파, ▲조직 생검, ▲MRI, ▲CT, ▲골스캔 등을 통해 병기 확인과 치료 방향이 결정된다.

치료는 ▲수술, ▲방사선요법, ▲호르몬차단요법, ▲항암치료 등이 있으며, 암이 전립선 내에 국한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주로 시행된다. 최근에는 로봇수술 장비의 도입으로 수술 정확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손 부장은 “전립선은 골반 깊숙한 곳에 위치해 수술이 까다롭지만, 로봇수술을 활용하면 정밀한 절제가 가능하고 신경 손상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전립선암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개선도 강조하고 있다. ▲고지방·고칼로리 식단 줄이기, ▲신선한 채소·과일·콩류 섭취, ▲주 4~5회 이상 규칙적인 운동이 예방에 효과적이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빙그레, 23년 만에 회사채 발행 추진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빙그레가 23년 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을 검토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이달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26일 5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회사채 발행을 계획 중이다. 최대 1000억원까지 추가 발행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빙그레는 지난달 20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동면 송연리에 위치한 빙

2

강원랜드, 2025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 참여기업 공모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강원랜드(대표이사 직무대행 최철규)는 청년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폐광지역 이전과 기업성장을 지원하는 ‘2025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 선발 공모가 8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다고 밝혔다.‘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는 폐광지역 경제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강원랜드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광해광업공단, 지방시대위원회

3

KT알파 쇼핑, ‘황금 추석 골든 혜택’ 프로모션 개시
[메가경제=심영범 기자]KT알파 쇼핑이 8일부터 ‘황금 추석 골든 혜택’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KT알파 쇼핑은 9월 30일까지 10% 할인쿠폰 매일 증정, 골드코인 경품 추첨 등을 실시한다. ‘황금 추석 골든 혜택’ 프로모션을 통해 추석 대상상품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10%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프로모션 기간 내 매일 쿠폰이 발행돼 1일 1회 사용 가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