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가장 중요한 AI, 나를 가장 잘 아는 것"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8 09:3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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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삼성 뉴스룸 통해 기고문 게재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노태문 삼성전자DX부문장(이하 사장)이 8일 뉴스룸을 통해 인공지능(AI) 시대의 경쟁력은 단순한 모델 성능이 아닌 '사용자 경험'과 '신뢰'에 있다고 강조하며, AI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갤럭시 생태계 전략을 제시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2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26' 행사 직후 국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노 사장은 AI 기술이 진정한 혁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술 자체보다 사용자가 AI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기와 인터넷, 스마트폰이 일상 속 접점을 통해 대중화된 것처럼 AI 역시 사람과 만나는 지점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AI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를 대신해 행동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시대로 진화하면서, 사용자를 얼마나 깊이 이해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이러한 경쟁력을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디바이스 생태계에서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스마트폰은 하루 종일 사용자와 함께하는 가장 가까운 기기이며, 태블릿은 학습과 생산성을, 워치는 수면과 심박 등 건강 데이터를, TV와 스마트홈은 생활 공간의 맥락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폴더블 스마트폰과 스마트 글래스 등 새로운 폼팩터가 더해지면서 AI가 사용자와 만나는 접점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다양한 기기가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될 때 사용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더욱 개인화된 AI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워치에서 수집한 건강 데이터가 맞춤형 건강 관리로 이어지고, 집에 들어서는 순간 조명과 공기, 콘텐츠가 사용자에게 맞게 자동으로 조정되는 경험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소개했다.

 

노 사장은 AI 시대에도 개방형 생태계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해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를 연결하고, 업계와 함께 개방형 표준을 구축해 더 많은 파트너가 혁신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AI가 사용자 맥락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동작하도록 경험 자체를 설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 활용 방식을 직접 확인하고 통제할 수 있어야 하며, 최종 결정권은 언제나 사용자에게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 녹스(Knox)를 기반으로 개별 갤럭시 기기는 물론 기기 간 연결까지 보호하고 있으며, 퍼스널 데이터 엔진(Personal Data Engine)을 통해 민감한 개인정보를 기기 내부에서 처리해 외부로 전송하지 않고도 개인 맞춤형 AI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사장은 AI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이를 담아낼 하드웨어 혁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폴더블 스마트폰은 접으면 휴대성이 높고 펼치면 넓은 화면을 제공하는 만큼 AI 활용성을 높일 수 있는 대표적인 폼팩터라고 평가했다. 그는 삼성이 폴더블을 지속적으로 얇고 가볍고 견고하게 발전시키며 AI 시대에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구현해 왔다고 소개했다.

 

건강 분야 역시 AI가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영역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노 사장은 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가 사용자의 수면과 활동, 생체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건강 관리와 회복을 지원하는 개인 맞춤형 AI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 사장은 이러한 AI 비전과 차세대 갤럭시 경험을 향후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더욱 개인화되고 자연스러운 AI 경험과 함께 다양한 파트너가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AI 생태계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노 사장은 "앞으로 AI 경쟁의 핵심은 누가 가장 뛰어난 AI 모델을 보유했느냐가 아니라, 사용자를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신뢰할 수 있는 경험으로 구현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개방성과 책임, 신뢰를 바탕으로 AI 시대의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2일 오후 10시(현지시간 7월 22일 오후 2시)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Old Billingsgate)에서 '갤럭시 언팩 2026'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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