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위험 파문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호주 정부 후속조치 뜯어 보니

이동훈 / 기사승인 : 2024-05-30 10: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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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소비자 보상안은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중"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호주 정부가 화재 위험으로 현지에서 파문이 확산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일부 배터리 제품에 대한 리콜 그리고 소비자 보상안에 대한 후속안을 발표했다.


30일 외신과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호주 재무부 산하 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최근 LG 에너지솔루션의 가정용 태양광 에너지 저장장치(ESS) 리콜과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이 위험한 태양전지를 찾아 수리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공지했다. 

 

▲ LG에너지솔루션 대전연구원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의 에너지 저장장치 가운데 2016년 1월21일부터 2019년 6월30일까지 제조된 제품들에 대한 리콜 권고안 후속 조치이다. ACCC측은 당시 권고는 강제 리콜을 위한 공식 절차라고 설명했다.

ACCC에 따르면 태양광 에너지를 저장하는 장치와 관련된 화재로 호주 전역에 13건의 재산 피해가 있었다. 13건 가운데 호주 빅토리아 주에서 발행한 화재의 경우 주택 한 채를 전소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ACCC 측은 “아직 소재를 파악하지 못한 5000여 LG 태양광 저장 배터리가 리스크에 노출돼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ACCC 측은 리콜 대상인 배터리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교체나 환불 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조치를 받고, 배터리를 사용하지 못해 전기요금을 추가로 내야 하는 소비자들은 LG엔솔로부터 금전적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안내했다.

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메가경제와 통화에서 “(보상안은)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내용이다”며 구체적인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부터 잠재적 화재 위험이 있다고 지목된 1만8000여 배터리를 자발적으로 리콜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조치를 취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배터리 결함으로 문제가 됐던 쉐보레 볼트 EV 모델의 소유주들에게 보상하기 위해 1억5000만 달러(한화 약 2033억원)의 기금을 마련하기로 최근 합의했다. 소유주들은 개인별로 700~1400달러의 보상금을 받을 전망이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15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LG에너지솔루션이 만든 배터리를 사용해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를 출시했다. 하지만 이 차량 특정 모델에서 차량 화재가 자주 발생했으며 소비자 불만이 이어지자 GM은 2020년 리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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