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 항암 치료제 플랫폼 기술 유럽 특허 등록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3-12-01 10:48:31
  • -
  • +
  • 인쇄
영국, 독일 등 역내 Top 5 시장 포함 7개국 특허 등록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코오롱생명과학(대표이사 김선진)은 항암 치료제 플랫폼 기술인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 및 이의 용도’에 대한 특허가 최근 유럽에서 등록 허가됐다고 1일 밝혔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종양 살상이 가능하나 정상 세포도 함께 살상하는 한계를 가진 야생형 백시니아 바이러스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일부 유전자들의 발현을 조절해 종양 선택 살상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 플랫폼을 개발했다.

▲코오롱생명과학, 항암 치료제 플랫폼 기술 유럽 특허 등록

바이러스 복제를 막는 단백질 키나아제 R(PKR, Protein Kinase R)의 작용을 억제하는 K3L, 핵산 구성 물질인 뉴클레오티드의 생합성과 세포 분열을 돕는 티미딘 키나아제(TK, Tymidine Kinase), 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백시니아 성장 인자(VGF, Vaccinia Growth Factor) 등 백시니아 바이러스 유전자 3종은 인체(숙주)의 정상 세포 안에 들어간 바이러스가 원활히 복제되도록 돕는다. 이 유전자 3종의 발현을 억제한 재조합 바이러스는 정상 세포에서는 증식하지 않고 암세포에서만 선택적으로 증식하고 암세포를 파괴한다.

이번 특허 등록으로 코오롱생명과학은 K3L, TK, VGF 유전자의 발현을 저해하는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 플랫폼 물질에 대한 권리와 이의 암 예방 및 치료 용도에 대한 권리를 유럽에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유럽 내 제약 시장 규모 Top 5인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을 포함해, 네덜란드, 스웨덴 등 7개국에 특허를 등록할 계획인만큼 빠르게 성장 중인 항암 유전자 치료제 시장에서 코오롱생명과학이 해외 사업을 전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특허와 관련된 연구 결과들은 지난 2020년 8월 국제 학술지 Human Gene Therapy에 논문으로도 발표된 바 있다.

김선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는 플랫폼으로서 향후다양한 프로젝트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 플랫폼에 다양한 유전자를 재조합해 현재 개발 중인 항암 유전자 치료제 KLS-3021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항암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코오롱생명과학이 개발 중인 항암 유전자 치료제 KLS-3021 역시 금번 특허 등록된 암세포 특이성 및 살상력이 우수한 백시니아 바이러스 플랫폼에 치료 유전자를 삽입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 종양살상 바이러스의 일종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현재 KLS-3021의 동물 실험을 통해 최적의 적응증을 확인하는 한편 임상시험 진입을 위한 독성시험을 진행 중이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CJ푸드빌, 경상남도·고성군과 가리비 소비 확대 MOU 체결
[메가경제=심영범 기자]CJ푸드빌이 지역 대표 특산물의 소비 확대와 상생을 위한 행보를 이어간다. CJ푸드빌은 30일 고성군청에서 경상남도 및 고성군과 ‘경상남도 수산물의 소비 확대를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CJ푸드빌 이효진 외식사업총괄본부장, 오창호 SCM 총괄담당을 비롯해 이상훈 경상남도 해양수산국장, 백수명

2

넷마블, RF 온라인 넥스트 신규 월드 ‘베스터’ 오픈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넷마블은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RF ONLINE NEXT, PC/모바일)’에 신규 월드 ‘베스터’를 오픈했다고 30일 밝혔다. 신규 월드 ‘베스터’는 총 6개 서버로 구성됐으며, 일본·대만·홍콩·마카오 등 글로벌 월드와 매칭돼 글로벌 이용자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크로스 콘텐츠 이벤트가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월드 ‘베스

3

농심, ‘아누가 2025’서 ‘Spicy Happiness In Noodles’ 선봬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농심이 오는 10월 4일부터 8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개최되는 식품 전시회 ‘아누가(ANUGA) 2025 (이하 아누가)’에 신라면을 대표 브랜드로 내세워 참가한다고 30일 밝혔다. 농심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선보이는 신제품 ‘신라면 김치볶음면’을 론칭할 계획이다. 아누가는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약 14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