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1위' 대흥건설, 법정관리행...올해만 중소·중견 건설사 9번째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8 11:55:30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신청 준비 중
건설협회 충북도회 내 1위에 2년 연속 1위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충북 지역 1위 건설사 대흥건설이 법정관리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건설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라 중소·중견 건설사 9곳이 잇따라 법정관리 신청에 나섰다.

 

8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대흥건설은 지난 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준비 중이다. 재무구조 악화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주된 이유로 관측된다.

 

▲[사진=대흥건설 홈페이지]

 

실제 업계에는 올해 초부터 대흥건설이 가진 현금이 말라 임직원 급여와 하도급 대금 등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여기에 주채권은행의 기한이익상실(EOD)도 한 몫했다는 평가다.

 

대흥건설은 충북 충주에 소재했으며 지난해 시공능력 평가 96위를 기록해 처음으로 100위권에 진입했다.

 

또 지난해 건설공사 실적신고 결과 3002억 7500만원을 기록하며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 내 1위에 2년 연속으로 올랐다.

 

최근 대흥건설은 400억원 규모의 충주드림파크 산업단지 조성사업과 157억원 규모의 송산그린시티 주거단지 건설 등을 추진하는 컨소시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흥건설은 지난 1994년 대흥토건이라는 이름을 설립된 중견 건설사다. 1997년 대흥종합건설로 사명을 바꾸고, 토목공사업과 토목건축공사업 등을 본격화하면서 몸집을 키웠다. 2021년에 주택 브랜드 ‘DaHave(다해브)’를 출시하면서 사업 다각화도 시도했다. 이 결과로 지난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시공능력평가순위 100위 안에 드는 성과도 냈다.

 

이로써 건설경기 불황으로 올해 들어 국내 건설사 9곳이 법정관리 신청에 나서게 됐다.

 

지난 1월 신동아건설(시공능력 58위)과 대저건설(103위)을 시작으로 2월에는 삼부토건(71위)과 안강건설(138위), 대우조선해양건설(83위), 삼정기업(114위)이 대상이었다. 지난달에는 벽산엔지니어링(180위), 지난 1일에는 이화공영이 신청했다.

 

건설사 폐업은 증가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체 폐업 신고는 전년(3568건) 대비 2.99% 증가한 3675건으로 집계됐다. 등록 업체 수는 같은 기간 8.27%(819건) 줄어 9084건을 기록했다.

 

지방을 중심으로는 악성 미분양 물량이 11년 4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하는 등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미분양 주택은 7만61가구로 전월 대비 3.5%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은 1만 7600가구로 전달보다 10.9% 줄었고 지방은 5만 2461가구로 0.8% 감소했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현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당분간 찾기 어렵다”며 “건설사들도 무리한 사업 확장보다는 확실히 될만한 사업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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