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호주 자원개발 업체와 계약 잇따라..."배터리 원소재 공급망 강화"

이석호 / 기사승인 : 2022-10-12 11:24:42
  • -
  • +
  • 인쇄

SK온이 호주의 자원개발 기업과 잇따라 계약하며 전기차 배터리 원소재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을 위한 공급망 다변화 전략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 각사 CI


SK온은 11일 호주 '레이크 리소스(Lake Resources)'의 10% 지분 투자를 하고, 친환경 고순도 리튬 총 23만 톤을 장기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레이크 리소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이뤄질 예정으로, 내년 상반기 중 마무리가 될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온은 오는 2024년 4분기부터 최대 10년간 총 49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리튬을 공급받게 된다.

1997년 설립된 레이크 리소스는 2001년 호주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업체로, 현재 아르헨티나 내 4개의 리튬 염호 자산과 1개의 리튬 광산을 보유·개발 중이다.

SK온은 이 중 가장 규모가 큰 '카치' 염호에서 나오는 리튬을 공급받는다.

카치 염호는 볼리비아, 칠레와 더불어 남미 '리튬 트라이앵글'을 이루는 아르헨티나 내에서도 고순도 리튬이 많이 생산되는 곳으로 유명한 카타마르카주에 있다.

이 지역은 앨버말, 리벤트 등 글로벌 리튬 업체와 국내 기업인 포스코가 염호를 개발하고 있는 곳이다.

SK온은 레이크 리소스에서 공급받은 아르헨티나산 리튬을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정제한 뒤 북미 사업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렇게 생산된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는 IRA 규정상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앞서 SK온은 지난달 28일 호주 '글로벌 리튬'과 양해각서를 맺기도 했다. 글로벌 리튬은 미국과 FTA를 체결한 호주에서 2개의 대규모 광산을 개발 중이다.

류진숙 SK온 전략담당은 "이번 계약을 통해 북미 배터리 공장에 리튬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양사는 상호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원소재 확보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컬러플레이스 이세령 대표와 에이드프라미스 예선영대표, K-케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협력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컬러플레이스 이세령 대표와 에이드프라미스·국제돌봄연합(ICU) 예선영 대표가 9월 고령 사회에서도 존엄성을 지켜낼 수 있는 새로운 협력을 위해 혁신 모델을 제시했다. 퍼스널컬러 분야에서 15년간 독보적 입지를 다져온 이세령 대표는 단순한 뷰티 서비스를 넘어 데이터 기반 분석과 맞춤형 이미지 컨설팅을 통해 개인의 자신감과 존엄 회복

2

강원랜드,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손잡고‘건설 분야 감사자문단’ 발족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강원랜드 감사위원회(상임감사위원 안광복)는 12일에 건설사업의 리스크 예방과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력한‘건설 분야 감사자문단’을 공식 발족한다고 밝혔다.이번 자문단 발족은 지난 7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체결한 감사업무 협약 이후 실질적인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되는 후속조치로 양 기관 상임감사위원과 감사업무

3

SK하이닉스, 2025 미래포럼 개최…"차세대 AI 전략 논의"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SK하이닉스는 지난 11일 경기 이천캠퍼스에서 ‘AI 시대, First Mover로서의 기술적 도약과 Paradigm 변화’라는 주제로 2025 SK하이닉스 미래포럼(이하 미래포럼)’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미래포럼은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의 트렌드와 변화를 조망하고 SK하이닉스 반도체 기술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