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문에 부럽지 않아...매년 1만 작품 넘게 몰려 치열한 경쟁
[메가경제=정호 기자] 해가 지날수록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이 커지고 있다. 생활과 가장 밀접한 유통업계는 그 책임이 더욱 막중한 위치에 놓여 있다. '착한 기업'이 되기 위해 유통업계가 고군분투 하는 ESG 활동 중에는 주변에 흔한 소비재와 다른 사회적 활동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 기업들의 특별한 사회적 활동 즉 ‘Special Social(SS)’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대학생 시절 시간이 날 때마다 글을 적어 내려갔다. 어느 때는 소소한 일상, 아쉬운 이별, 그리운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담을 때도 있었다. 나만의 글이 남들한테 전해진다는 설렘에 어느새 밤이 됐는지도 모를 정도로 글을 적었다. 한때는 동서식품 '삶의향기 문학상'이 목표였던 적이 있다." 여성작가 A씨의 이야기다.
올해 '동서식품 삶의향기 문학상'이 17회를 맞이했다. 오는 10월 1일까지 작품 공모를 진행하며 수상작은 같은달 22일 홈페이지에 발표된다. 7900만원 상당의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수상자는 총 48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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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동서식품> |
삶의향기 문학상은 유통업계에서 동서식품의 주요 ESG활동으로 자리잡았다. 현대인의 휴식과 함께하는 커피와 같이 독서는 여유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다. 이중에서도 박완서·신경숙·한강 등 여류작가의 여류작가의 손끝에서 집필된 도서들은 지금도 서점에서 꾸준히 판매되는 베스트셀러가 됐다.
지금도 많은 학생·가정주부·직장인 예비작가들은 베스트셀러 작가를 꿈꾸며 종이 위에 다양한 얘기를 써내려가고 있다. '삶의향기 문학상'은 이 여성작가들의 발자취와 함께해왔다.
1973년 주부에세이로 시작돼 1989년 첫 제정된 '동서커피문학상'은 36년동안 2년마다 문학도의 꿈을 지원하는 매개체 중 하나다. 1989년 처음 시작됐을 때는 1만6960편이 응모됐으며 이후인 2018년 1만9017편, 2020년 1만8631편, 2022년 1만8539편이 응모될 정도로 여성 예비 문인들의 열띤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응모작품 분야는 초창기에는 시·수필이 전부였지만 이듬해 콩트, 2000년 소설, 2008년 아동문학 등이 추가되며 더 많은 분야의 예비 여성작가들이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공모전 외에도 동서문학상에서는 기초 글쓰기부터 창작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멘토링 클래스' 또한 작가의 꿈을 응원한다. 올해는 천수호 시인, 정용준 소설가, 전석순 수필작가, 정란희 아동문학 작가 등이 예비 작가들과 함께했다.
오는 28일에는 온·오프라인 생방송으로 ‘멘토링 토크쇼’를 진행할 예정이며 운영위원장 김홍신 작가와 제11회 동서문학상 은상 수상자인 윤정은 작가가 습작에 대한 고민과 소감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36년이란 오랜 시간 동안 문학을 사랑하는 많은 분과 변함없이 함께 해온 ‘삶의향기 동서문학상’은 그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문학의 향기, 삶의 향기를 더욱 널리 퍼지게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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