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윤중현 기자] HDC그룹이 내년 창사 50주년을 앞두고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그룹은 26일 2026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하며 정몽규 회장의 차남을 상무보로 승진시키고, 계열사 4곳의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인사 개편을 단행했다.
HDC그룹은 이번 인사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젊은 리더와 기술 인재를 과감히 발탁하고, 인공지능(AI)·에너지·항만·기술 기반 제조 등 핵심 신사업을 이끌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해 사업 전환 속도를 높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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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균 HDC현대PCE 대표이사 [사진=HDC] |
대표이사 인사도 폭넓게 이뤄졌다. 통영에코파워는 사업 초기부터 개발을 이끌어온 김영한 상무가 신임 대표로 취임했으며, 부산컨테이너터미널은 항만 개발과 운영 경험을 갖춘 이종원 상무보가 새 대표이사가 됐다. HDC현대PCE는 엔지니어 출신 김상균 상무가 대표이사로 선임됐고, HDC랩스는 최선영 상무보가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는다.
승진 인사도 대폭 이뤄졌다. 그룹 전체에서 상무 4명, 상무보 11명, 이사 1명이 새로 승진했으며 신규 임원 9명 중 5명이 30~40대로, 임원진의 세대교체 흐름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전체 임원 38명 중 40대 이하 임원은 기존 6명에서 12명으로 두 배로 늘었다.
정몽규 회장의 차남 정원선 상무보는 승진과 함께 HDC현대산업개발의 DXT실장에 보임됐다. CEO 직속 부서인 DXT실은 그룹의 디지털 전환과 미래 전략을 총괄하는 핵심 조직이다. 1994년생인 정 상무보는 연세대 정보산업공학과를 졸업한 후 글로벌 컨설팅사 근무 경험을 거쳐 지난해 말 DXT실에 합류해 실무를 수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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