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완료 후 확진 '돌파감염' 5명 추가 누적 9명...모두 화이자 접종자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6-03 16: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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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시도서 발생...80대 4명·50대 2명·70대-30대-20대 각 1명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후 확진된 ‘돌파감염’ 사례가 5건이 추가돼 모두 9건으로 늘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의 효과 평가 목적으로 실시 중인 백신 접종 후 ‘돌파감염’ 사례가 현재까지 9건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0시 기준 발견된 4명에 이어 신규 확인된 돌파감염 추정사례 5명도 모두 화이자 백신 접종자다. 누적 9건의 돌파감염 가운데 지난달 25일 발표한 추정사례 4명은 변이바이러스가 아님을 확인했고, 추가 5명에 관해서는 변이바이러스 감염여부에 대한 추가 분석을 진행중이다.
 

▲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돌파감염' 설명도. [그래픽=연합뉴스]

‘돌파감염’은 백신별로 권장 접종 횟수를 모두 맞은 뒤 2주가 지나 확진되는 경우를 말한다.

국내에서 접종을 모두 끝낸 후 14일이 지난 완료자는 총 103만 9559명이다. 지난 5월 31일 0시 기준으로 이중 9명의 돌파감염 추정사례가 확인돼 10만명 당 0.87명 꼴이다. 같은 일시를 기준으로 접종 완료자 214만3385명 대비로는 0.0004% 수준이다.

누적 9건의 사례를 보면, 성별로는 여성이 6명, 남성이 3명이고, 연령별로는 80대 4명, 70대 1명, 50대 2명, 30대와 20대 각 1명이다.

발생 지역별로는 경기 3명, 서울 2명, 부산·충북·경남·제주 각 1명 등 6개 시도에서 나왔다.

미국의 경우는 지난 4월 30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접종 완료자 10만 명당 10.2명이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국내 돌파감염 사례가 상대적으로 적은 데 대해, “국내 지역사회 감염 규모가 그만큼 작다. 미국은 기타 변이 바이러스들이 기존의 유행 균주를 대체하면서 창궐해 백신으로부터 도망가는 '면역 회피'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미국의 돌파감염 사례에서는 여성이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고, 평균 감염자의 연령은 58세”라고 덧붙였다.

▲ 5월 31일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국내 '돌파감염' 사례. [출처=질병관리청]

국내 돌파감염 추정사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또는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14일 경과 후 확진된 사례로, 역학조사 결과 추정 노출일이 2차 접종 후 14일 미만으로 확인되면 추가로 사례에 포함될 수 있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 돌파감염 사례 9명 모두 화이자 백신 접종자인 것과 관련해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완료율이 화이자에 비해 3분의 1 정도”라면서 “완료 규모에 따른 차이일 뿐 앞으로 돌파감염은 백신의 종류에 불문하고 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어떤 백신을 접종받더라도 돌파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예방접종 이후에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충분한 환기 등 방역 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국내 돌파감염 발생률은 외국에 비해서는 낮고 매우 드물게 확인되고 있다”며 “상황으로 매우 드물게 확인되고 있으며, 입증된 예방접종의 효과를 고려할 때 예방접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여전히 크다”고 강조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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