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적립금 40조원...수익률 차원 '적극 투자' 독려

노규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8 16: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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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노규호 기자]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지정 가입자수가 630만명을 넘어섰다. 적립금 역시 40조원을 돌파했다. 가입자 및 수익률 논란으로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의 논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당국은 디폴트옵션의 상품 명칭을 변경하는 등 합리적 투자를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지정 가입자수가 630만명을 넘어섰다. 적립금 역시 4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Pixabay]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18일 공시한 '디폴트옵션 수익률 등 현황 공시'에 따르면 디폴트옵션 가입자수는 지난해 말 기준 631만명으로, 전년(479만명)에 비해 32% 증가했다.

 

적립금도 2023년 말 12조5520억원에서 지난해 말 40조670억원으로 219% 늘었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별도로 운용 방법을 고르지 않을 경우 자동적으로 사전에 지정된 포트폴리오로 운용되도록 한 제도다. 2022년 7월부터 1년 동안 시범운영기간을 거쳐 2023년 7월 본격 도입됐다.

 

지난해 말 기준 41개 금융기관의 315개 상품이 정부 승인을 받았다.

 

이들 상품은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서 안정적 수익률을 보였다. 1년 수익률은 초저위험상품 3.3%, 저위험상품 7.2%, 중위험상품 11.8%, 고위험상품 16.8%였다.

 

디폴트옵션을 선택한 투자자들 대부분은 초저위험상품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초저위험상품 적립금은 35조3386억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88%였다. 다만 해당 상품의 수익률은 2023년 물가 상승률인 3.6%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왔다.

 

이에 당국은 올해 공시부터 개별 금융기관의 위험등급별 적립금(판매) 비중을 추가로 공개한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원리금보장상품의 편중 정도를 알려 가입자에게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한다는 취지다.

여기에 오는 4월부터 모든 디폴트옵션의 상품 명칭을 변경한다. 초저위험은 '안정형'으로, 저위험은 '안정투자형'으로, 중위험은 '중립투자형'으로, 고위험은 '적극투자형'으로 바뀔 예정이다.

 

현행 디폴트옵션 상품 명칭이 '위험'을 강조하고 있어 합리적 투자를 저해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투자' 중심으로 명칭을 변경, 가입자들이 자신의 성향에 맞는 디폴트옵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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