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커미션' 2026년 전시 작가에 타렉 아투이 선정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7 17:14:26

[메가경제=정호 기자] 현대자동차는 영국 테이트 미술관과 함께 진행하는 대규모 전시 프로젝트 ‘현대 커미션(Hyundai Commission)’의 2026년 전시 작가로 타렉 아투이(Tarek Atoui)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현대 커미션은 매년 한 명의 현대미술 작가를 선정해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Tate Modern)의 상징적 공간인 터바인 홀(Turbine Hall)에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하는 전시 프로젝트다.

 

▲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타렉 아투이는 1980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태어나 현재 프랑스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작가이자 작곡가다. 그는 음악사와 악기, 음악 제작 전반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소리에 대한 인식과 경험을 확장하는 다감각적 퍼포먼스와 설치 작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왔다.

 

아투이 작업의 핵심은 여러 예술가·작곡가·제작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유리, 물, 도자기 등 다양한 재료로 새롭게 고안한 악기를 직접 제작하는 데 있다. 이 악기들은 조형물로서 기능하는 동시에, 모터의 미세한 작동이나 연주자와 관객의 신체적 접촉, 호흡 등을 통해 소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는 이러한 악기 연주에 각 지역에서 수집한 환경음과 컴퓨터로 생성한 전자음을 결합해 전시 공간 전체를 감싸는 몰입형 사운드 설치와 퍼포먼스를 구현한다. 이를 통해 소리를 단순히 청각적 경험에 머무르지 않고, 촉각과 시각으로 확장된 다층적 감각 경험으로 제시한다.

 

캐서린 우드(Catherine Wood) 테이트 모던 관장 직무대리는 “음악, 기술, 조각, 퍼포먼스를 넘나들며 동시대를 반영해 온 타렉 아투이는 건축 공간을 소리 탐구의 핵심 요소로 삼아온 작가”라며 “테이트 모던의 상징인 터바인 홀에서 어떤 새로운 작업을 선보일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11번째 현대 커미션을 통해 악기와 공간, 관객을 연결하며 다감각적 대화를 이어 온 타렉 아투이의 실험적 작업 속에서 동시대를 성찰하는 경험의 장이 펼쳐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 커미션: 타렉 아투이》 전시는 오는 10월 13일 개막해 내년 4월 11일까지 약 6개월간 진행된다. 전시는 테이트 모던 국제 미술 시니어 큐레이터 나빌라 압델 나비(Nabila Abdel Nabi)와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디나 아흐마드에이예바(Dina Akhmadeeva)가 공동 기획한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2014년부터 이어온 테이트 미술관과의 파트너십을 최근 2036년까지 연장했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예술을 매개로 세대와 지역, 분야의 경계를 허물고 동시대에 필요한 담론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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