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먹는 치료제 4월말까지 46만명분 도입...라게브리오 26일부터 본격 처방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3-25 22: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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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팍스로비드 8만4천명분·라게브리오 10만명분 예정
4월 27만6천명분 추가 도입...백신처럼 외국과 스와프도 검토

정부는 “해외 제약사와 지속적으로 논의해 어제 들여온 라게브리오를 포함하여 4월까지 총 46만 명분의 먹는(경구용) 치료제를 조기에 도입하도록 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먹는 치료제 총 100만 4천 명분을 확보하고 순차적으로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보세창고에서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 2만160명분을 오창 물류센터로 보내기 위해 수송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이 통제관에 따르면, 현재 화이자사의 팍스로비드는 전날(24일)까지 총 16만3천 명분이 국내에 도입돼 재택치료자, 생활치료센터 및 감염병전담병원 환자 등 11만 4천여 명에게 사용됐다 . 남은 물량은 4만9천 명분이다.

여기에다 이날 도착한 팍스로비드 물량(4만4천 명분)과 이달 내로 들어올 물량(4만 명분)을 더한 8만4천 명분, 지난 23일 초도물량이 들어온 라게브리오 2만 명분에 27일에 도착할 8만 명분을 더한 10만 명분 등 이달 말까지 총 18만4천 명분이 도입될 예정이다.

이에 더해 4월 중에는 27만6천 명분이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3월 말부터 4월 말까지 한 달여 간 총 46만 명분의 먹는 치료제가 도입된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다만 4월에 도입될 제약사별 치료제 세부 물량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이기일 통제관은 “4월에 도입될 추가 물량이 있어 현재 긍정적으로 협의 중”이라며 “이와 별도로 백신 접종으로 면역을 형성하기 어려운 중증 면역저하자에 쓰이는 아스트라제네카사의 (항체)치료제 ‘이부실드’도 해외 사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필요할 경우 먹는 치료제도 코로나19 백신 도입 당시 사용됐던 ‘스와프’ 방식을 차용해 외국 정부와 교환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23일 선도입된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의 초도 물량 2만 명분은 26일부터 본격 사용될 계획이다.

이번에 들여온 머크앤드컴퍼니(MSD)사의 라게브리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안전성·효과성 검토 및 전문가 자문을 거쳐 지난 23일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투약 대상은 증상 발현 5일 이내의 60세 이상자와 40세 이상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중에서 기존 치료제의 사용이 어려운 분들이다.

정부는 기존에 도입된 팍스로비드 처방을 우선적으로 하되 병용 금지약물 복용 등으로 다른 치료제 사용이 어려운 경우에 라게브리오를 처방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임부와 18세 미만의 소아·청소년에 대해서는 식약처의 긴급사용승인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이들에게는 투약이 제한된다.

이 통제관은 “정부는 라게브리오가 현장에서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도록 하겠다”며 “의약품이 임부와 소아·청소년에게 처방되지 않도록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시스템 등록 등 여러 관련 준비를 철저하게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 “오늘(25일) 의료기관으로 치료제 사용과 관련 안내서와 지침이 송부될 계획”이라며 “약국에도 복약 안내서를 배포할 예정이다. 의약품이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사용 현황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대한 부작용이 발생된 경우에는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절차에 따라서 준용하여 피해 보상이 철저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현행 부작용 피해구제에는 사망일시보상금, 장례비, 장애일시보상금, 입원진료비 등이 지급된다.

의료기관, 약국, 환자 등은 의약품 사용 후 발생한 부작용에 대해서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으로 신고하거나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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