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분석] 기업들의 체감 경기, 2년 10개월래 최악

강한결 / 기사승인 : 2019-01-30 1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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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 반도체 등 전방산업의 부진, 내수침체 등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2년10개월 만에 가장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는 기업가들이 체감하는 경기동향 및 전망을 조사하여 지수화한 것이다.


30일 한국은행은 2019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이달 전체산업의 업황BSI는 69로 한 달 전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실사지수는 조사 대상 응답업체가 느끼는 체감경기를 각각 전 시점과 현재 시점을 대비하여 호전(증가), 악화(감소) 또는 불변으로 표시하게 한 뒤 이를 지수화한 것을 말한다.


이번 발표에서 이달 전체산업의 업황BSI는 69로 한 달 전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사진= 한국은행 제공]
이달 전체산업의 업황BSI는 69로 한 달 전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그래픽 = 한국은행 제공]

BSI의 기준치는 100이며, 100을 초과할 때는 호전(증가)으로 표시한 업체가 악화(감소)로 표시한 업체보다 많음을 나타내고, 100 미만일 때는 그 반대를 의미한다. BSI 69는 그만큼 기업들이 현재의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말해준다.


경제심리지수는 기업과 소비자를 모두 포함한 민간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기업경기실사지수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지표이다. 두 개의 지수(각각 40개 및 24개) 중 경기 대응성이 높은 7개 항목을 선정하여 가중평균방식으로 합성한 종합심리지수이다.


이번 발표 결과 전체산업 업황BSI는 2016년 3월 68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나빴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BSI가 67로 전월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업황BSI는 2016년 2월 이후 가장 낮았다.


업종별로는 전방산업인 자동차와 건설 등의 부진으로 고무플라스틱이 전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했고 반도체 수요 감소와 스마트폰 경쟁 심화로 전자영상통신이 8포인트 떨어졌다. 반도체 설비투자 둔화로 기타기계장비 업종도 5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체를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BSI는 전월과 같은 73을 기록한 가운데 중소기업은 8포인트 떨어진 61, 수출기업은 4포인트 떨어진 71, 내수기업은 4포인트 하락한 65를 기록했다.


제조업체들의 경영애로 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의 비중이 가장 높고,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인력난·인건비 상승이 그 뒤를 이었다. 전월에 비해 수출 부진(+0.8%p) 및 인력난·인건비 상승(+0.8%p)의 비중이 상승한 반면, 내수 부진(-1.0%p)의 비중은 하락했다.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2.7포인트 하락한 89.3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91.4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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