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프로야구 2020’ 이용자들 뿔났다…회사내부자, 계정판매 부정행위 ‘덜미’

정창규 / 기사승인 : 2020-05-19 18: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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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판매 부정행위 해명 요구…게임 내부정보 악용 우려
컴투스프로야구2020.

[메가경제= 정창규 기자] ‘컴투스 프로야구 2020’의 이용자들이 뿔이 났다. 이 회사 내부 직원의 부정행위에 반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으나 작성글이 지속적으로 삭제되는 등 묵살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컴투스 직원이 회사 내부용으로 지급되는 포인트로 육성한 ‘컴투스 프로야구 2020’ 계정을 150만원에 판매하는 글을 모바일게임 커뮤니티 ‘헝그리앱’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게임의 계정판매는 사행성 짙은 영리활동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어 원칙적으로 약관을 통해 금지되고 있는 사항이다.


또 이와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지난 13일 ‘컴투스의 언론 탄압’이라는 제하의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커뮤티니 게시글 등을 통해 이번 사안의 경위를 설명한 청원인은 “우리는 보상이 아닌 진실된 해명과 사과를 원하지만 컴투스는 우리의 글을 삭제하고 있다”라며 사측의 행태에 강력한 우려를 표했다.


논란이 확대되자 컴투스는 내부 직원의 부정행위 파악에 나섰고 수차례에 걸쳐 공식입장을 발표하며 사과문과 보상안을 내놓기도 했다.


실제 컴투스는 일부 언론 매체를 통해 이 직원은 입사 이전부터 해당 계정을 사용해왔고, 회사로부터 지급받은 패키지 외에 개별 과금을 통해 계정을 키워온 점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직원용으로 지급된 패키지로 육성된 계정이 아니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이 같은 컴투스의 해명에도 이용자들은 내부 직원들의 게임 상주에 대한 추가 우려를 거두지 않고 있다. 직원들이 게임에 참여하며 경매 과열 및 과금을 부추기는 한편, 이용자 동향 감시나 정보 흘리기 등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 공감을 얻고 있는 것이다.


컴투스의 약관에 따르면 제11조 회원의 의무 △회사의 사전승낙 없이 서비스를 이용한 영리활동을 하는 행위 △회원 계정을 타인과 거래하거나 계정 내 캐쉬, 게임머니, 아이템 등을 타인과 매매하는 행위 등이 금지돼 있다.


현재 이용자들은 게시글 삭제 이유와 이 사건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게임 이용자들은 직원들에게 제공한 아이템 혜택을 공개하거나 개임 내 직원 공개 및 구분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컴투스 관계자는 “논란이 됐던 직원에 대해선 징계위원회에서 논의 중인다”며 “아직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엄중조치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게시판 카페운영에 대해서는 “해당 운영정책에 따라 욕설·비방·명예훼손에 관한 글은 일괄 삭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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