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김지호 기자] 가수 보아(BoA)가 악플에 시달려 고충을 호소한 가운데, 보아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모욕죄' 관련 고소 진행 상황에 대해 알렸다.
▲ 가수 보아의 소속사가 '모욕죄'로 네티즌들을 고소한 것과 관련해 17일 고소 진행 상황을 밝혔다. [사진=보아 페이스북] |
SM엔터테인먼트 측은 17일 보아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에 공지글을 올려 "'광야 119'(KWANGYA 119)와 별도 모니터링을 통해 아티스트에 대한 허위 사실 및 비방, 외모 비하, 성희롱 등의 악의적인 게시물과 댓글 등 악질적인 범죄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꾸준히 수집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최근 법무법인(유한) 세종을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하여 모욕죄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하고 신속한 수사 협조를 당부했다"라고 밝혔다.
소속사가 가장 먼저 고소한 대상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 사용자들이다. SM 측은 "해당 피고소인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의 '남자 연예인 갤러리'와 '별순검 갤러리'의 게시판 이용자로, 당사는 아티스트를 향한 모욕과 명예를 훼손하는 악성 게시물을 다수 확인하였고, 게시물 및 댓글을 게재해 온 이들을 대상으로 법적 절차를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다수 게시판, 엠알비파크, 인스티즈, 네이트판, 다음 카페 '여성시대', 더쿠 등 기타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내 사이버 렉카 채널 등이 지속적인 허위 사실, 비방, 성희롱 등 악의적인 게시물을 게재했다"며 "이런 악성 글을 토대로 가짜뉴스 및 루머가 숏폼 콘텐츠로 확대 재생산되는 행태를 인지하고 있으며 강력한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SM 측은 "해외에 본사를 둔 글로벌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경우, 작년에 진행된 아티스트를 향한 모욕 등의 범죄 행위에 대한 법적 대응이 해당 플랫폼의 협조가 어려워 국내에서는 수사가 중지된 사례가 있는 만큼, 본사 소재지를 기준으로 해외에도 수사 협조 요청 및 고소 가능 여부 등을 적극 검토하여 진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SM 측은 "현재까지도 악성 게시글 작성 행위들을 이어가고 있는 악플러들의 고소 대상 선별 및 추가 고소 진행을 이어갈 계획이며, 선처나 합의 없이 관련 행위자들을 법적으로 처벌받도록 할 방침"이라며 "보아 외에도 소속 아티스트 모두에 대한 각종 불법 행위와 관련하여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불법 행위임이 명확한 사안들에 대해 별도 분류, 해당 아티스트와 협의를 거쳐 수시로 고소를 진행하고 있음을 알려 드린다"라며 글을 마쳤다.
한편 보아는 지난 6일 본인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제 계약 끝나면 '운퇴'해도 되겠죠. 제가 오타가 났었네요. '은퇴'"라는 글을 올려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7일 "저의 계약은 2025년 12월 31일까지입니다. 그때까지는 정말 행복하게 가수 보아로서 최선을 다할 거에요. 걱정 말아요. 내 사랑 점핑이들"이라고 은퇴 시기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에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를 향해 "아티스트 관리에 손 놓고 있다"는 항의가 쏟아졌으며 일부 팬들은 SM 사옥 앞에서 트럭 시위까지 강행했다. 결국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1일 악플러 고소를 위해 나설 계획임을 밝혀 팬들을 안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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